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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에 고객 뺏긴 이통3사...S23으로 반등 노리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07 14:16
SKT

▲SKT에서 1000대 한정으로 출시되는 갤럭시 S23 울트라 BMW M 에디션 패키지.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이동통신 3사(SKT·KT·LG유플러스)가 저렴한 통신비를 무기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알뜰폰의 추격과 5G(5세대 이동통신) 성장률둔화를 돌파하기 위해 삼성전자 신규 단말 갤럭시 S23 시리즈 출시에 맞춰 가입자 유치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 5G 비중 43.48%까지 늘었으나 성장세는 둔화

7일 업계에 따르면 5G가 상용화된 후 시장은 6배 이상 성장했지만, 최근 이통3사의 5G 가입자 증가율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이통3사 전체 가입자 수는 6416만286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5G 가입자 수는 2790만1884명으로 전체 대비 43.48%까지 비중을 끌어올렸다. 이통3사의 5G 가입자 수는 2020년 717만7501명, 2021년 901만4893명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에는 704만1523명 늘어난 것에 그쳤다.

이는 고물가 시대 통신비 절감을 위해 MZ세대(1980년대~2000년대생)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급제+알뜰폰’ 조합을 선호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알뜰폰시장은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 지난해 1282만9247회선을 기록했다. 알뜰폰 가입 비중은 전체 회선 수(7699만2107명) 대비 16.6%까지 늘어났다. 알뜰폰 회선은 90%가 LTE(롱텀에볼루션) 회선이지만 최근 5G요금제도 확대하며 가입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 "신규 단말 특수 누리자"…S23 사전예약 고객 유치 경쟁 ‘활활’

이에 이통 3사는 알뜰폰의 추격을 따돌리고 5G 가입자 비중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통상 5G 가입자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LTE 가입자의 1.5배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 포화상태인 무선통신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를 위해선 5G 가입자 비중을 늘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통3사가 이번 삼성전자 갤럭시 S23 시리즈 출시에 역대급 혜택을 선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통상 갤럭시·아이폰의 플래그십 라인 신제품이 출시되면 이용자의 통신사 간 활발한 이동과 출시 후 상당 기간 5G 가입자 증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통3사는 이날부터 시작한 사전 예약 고객 유치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갤럭시 신규 단말 출시 효과를 최대한 누리겠다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

이통3사 모두 사전예약 고객 대상으로 256GB 용량 제품 가격에 더 높은 등급의 512GB 제품을 주는 12만1000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도 진행했던 명품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은 물론이고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도 지급할 예정이다.

SKT는 스타벅스, BMW 코리아와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이며 사전예약자 대상 경품으로 ‘갤럭시 북3 360’, 120만원 상당의 1년 치 통신 요금 혜택을 내걸었다. KT는 사전예약자에게 ‘스마트싱스 스테이션’ 또는 ‘버즈2 프로’를 무상 제공하며, 유명 축구선수 이강인 사인 유니폼과 A매치 티켓을 경품으로 내놨다. LG유플러스는 사전예약자에게 추첨을 통해 호텔 숙박권, 보테가 베네타 카세트 백, 사넬 스키커즈, 삼성 갤럭시탭 S8 울트라 등을 증정한다.

한편, 삼성전자 갤럭시 S23 시리즈의 사전예약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다. 정식 출시일은 17일이며 사전예약자는 14일에 먼저 개통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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