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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게임물관리위원장이 지난해 11월 10일 서울 서대문구 게임위 수도권사무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6일 게임위에 따르면 17일 오후 2시 서울역에서 이용자 간담회를 연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게임이용자 소통강화 방안’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당시 게임위는 해당 방안을 발표하면서 과거 정보공개 신청이 있는 경우에만 회의록을 공개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게임위가 선제적으로 등급분류, 직권등급재분류, 분과위원회 회의록을 홈페이지에 게재한다는 방침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 11일 ‘게임물관리위원회 규정’을 일부개정하고 정보공개 청구에 따라 회의록을 공개하기로 했다. 게임위는 그동안 회의 개최 사실만 알리고 회의록은 민원인 요청에도 외부에 거의 공개하지 않아 ‘밀실 회의’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다만 지난 간담회에서 약속한 홈페이지를 통한 회의록 공개는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번 간담회에서 해당 내용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의록 공개 외에도 게임위가 이용자들에게 밝혀야 할 쟁점은 게임 심의 등급 기준, 자체등급분류 게임물 통합 사후관리시스템 구축 및 운영 관리 비리 의혹 등이다.
특히 게임위의 등급분류 기준 관련 아케이드 게임 ‘바다신2’가 전체이용가로 지정된 내용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바다신2는 국내 게임 산업과 우연적 요소에 의해 결과가 결정되는 바다이야기와 매우 흡사한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게임위가 비위 의혹으로 감사를 받고 있는 사실에 대한 질문도 쇄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감사원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는 게임위 통합시스템 비리 의혹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60일 이내로 종결된다.
감사원 감사는 지난해 10월 게임위 등급분류 논란을 촉발시킨 넥슨의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블루아카이브’에 등급 분류를 재통보하며 시작됐다. 이용자들이 게임위의 사후 관리 시스템을 비판하며 블루아카이브 등급 재분류 절차 등이 불투명했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게임위는 이번 간담회 개최에 앞서 선정 절차에 잡음이 일며 이용자 소통의 부재로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홈페이지 설문조사를 통해 일시를 1월 17일 오후 2시로 확정했는데 설문 방식이 구글 폼으로 한정적이고 서울에서 평일 오후에 참가할 수 있는 유저는 제한적이란 지적이다.
게임위 관계자는 "사전 신청한 이용자 41명이 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간담회는 대부분 질의응답 형태로 진행되며 이용자분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성실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회의록 공개와 관련해선) 홈페이지를 통한 선제적 공개 방안을 이르면 올해 1분기 중 마련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게임 이용자와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한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sojin@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