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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레오파드2 전차.AP/연합뉴스 |
독일 군수업체 라인메탈 아르민 파퍼가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간) 독일 빌트지와 인터뷰에서 "레오파드 탱크를 우크라이나로 보내는 결정이 내일 이뤄진다고 해도 전달은 내년 초에나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퍼가 CEO는 그 이유로 "도색을 하고 전쟁 임무에 맞춰서 개조해야 한다"며 "완전히 해체해서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레오파드 2는 22대, 레오파드 1은 88대 갖고 있다면서 "수리 비용이 수억 유로(수천억원)가 들기 때문에 주문 없이 먼저 할 순 없다"고도 했다.
그는 마더 장갑차도 100대 갖고 있는데 이 역시 사용하려면 7∼8개월 걸려서 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독일은 마더 장갑차 40대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했다. 그러나 레오파드 전투 탱크를 보내달라는 요청에는 아직 답 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서방 각국은 러시아와의 확전을 우려해 우크라이나가 요청해온 주력 전차 제공을 주저해 왔다. 프랑스도 경전차 AMX-10RC를, 미국은 브래들리 장갑차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겠다고 했다.
다만 겨울을 지나 올해 봄 거세질 공세에 대비한 전차 지원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앞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자국이 운용중인 레오파드2 14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레오파드2를 제작한 독일 측에 재수출을 위한 승인을 요청했다.
이후 영국도 전날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 ‘챌린저2’ 14대와 추가 포병용 무기 체계를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국은 앞으로 수일 안에 우크라이나군이 전차와 무기를 운용할 수 있게 훈련도 제공할 예정이다.
영국은 특히 ‘속도전’ 중요성을 강조하며 독일 등 타국의 참여를 압박·독려하기도 했다.
영국 총리실은 성명에서 "(리시 수낵 총리가) 길고 지난한 전쟁은 러시아의 목적에 도움을 줄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수일 또는 수주 안에 전 세계 동맹국들과 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전쟁터에서 우리를 강화해줄 뿐만 아니라 다른 파트너들에게도 올바른 신호를 보낼 결정을 내려준 수낵 총리에게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영국 스카이뉴스 방송은 영국 정부 관계자들이 첼린저2 지원 결정으로 독일 등 다른 동맹국들 움짐임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