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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2022년 결산③] 편의점 캐릭터빵에, 대형마트는 리뉴얼에 '웃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27 17:05

포켓몬빵·연세크림빵 등 인기몰이 고공성장



대형마트, 매장 리뉴얼 확대 매출상승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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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새롭게 리뉴얼해 선보인 만촌점 그로서리 매장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올해 대형마트와 편의점업계는 모두 엔데믹(감염병 풍토병화) 일상회복의 수혜를 누렸다.

편의점은 고물가 여파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야외활동이 늘면서 성장세가 날로 커졌으며, 대형마트도 오프라인 소비 증가에 힘입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대형마트 ‘리뉴얼’ 바람…매출 상승 견인

대형마트는 올해 고객 수 회복을 위한 오프라인 채널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리뉴얼 확대’다.

기존에는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점포 리뉴얼이 활발하게 이뤄졌으나, 올해는 코로나 펜데믹이 끝나며 오프라인 소비가 증가한 만큼 대형마트 3사 모두 리뉴얼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업계 1위 이마트는 올해도 경기 광주점, 서산점 등 총 8개 점포의 리뉴얼을 끝마쳤다. 2020년(총 9개점)을 시작으로 2021년(19개점)을 포함하면 지금까지 총 33개 점포의 리뉴얼을 단행한 셈이다.

이렇게 새단장한 점포는 매출 신장세도 뚜렷했다. 대표적으로 이마트 월계점의 경우,올해 1~4월 매출은 리뉴얼(20년 5월) 직전인 20년 1~4월 대비 약 130% 늘어났다. 올해 5월 리뉴얼한 경기광주점도 6~8월 매출이 전년 대비 25%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홈플러스는 올해 초대형 식품전문매장 콘셉트 메가푸드 마켓을 선보이며 리뉴얼에 적극나섰다. 홈플러스는 올해 2월 메가푸드마켓 인천간석점을 선보인 후 이달 대구 성서점도 리뉴얼 오픈하며 총 14개의 점포 리뉴얼을 단행했다. 해당 리뉴얼 점포는 고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롯데마트는 올초 잠실점을 플래그십 콘셉트의 제타플렉스 매장으로 탈바꿈해 주목을 받았다.이후 이달까지 김포공항, 제주점 등 총 10개점 리뉴얼 오픈을 진행해 매출 효과를 봤다. 해당 리뉴얼 점포의 매출과 고객 방문자 수(올해 12월 25일까지)는 리뉴얼 직전 대비 각각 30% 이상 증가했다.

업계는 올해를 ‘재난지원금(지난해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 중심 발행, 대형마트 사용처 배제) 기저효과’와 오프라인 소비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구축한 해로 평가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 회복세로 대형마트를 찾는 소비자도 늘었다"며 "이런 분위기속에서 올해는 대형마트 회복의 시작점이 되는 해가 됐다"고 평했다.

◇ 대형마트 휴일 의무휴업 해제 가시화

대형마트 업계의 올해 또다른 의미있는 변화는 ‘규제 완화 논의 본격화’다.

최근 정부와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대형마트 규제 완화’ 움직임이 재개되면서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다. 아울러, 대형마트에 제한해 오던 온라인 배송 규제도 해제 될 전망이다.

실제 대·중소유통상생협의회(산자부, 전국상인연합회, 한국체인스토어협회 등을 중심으로 구성)는 대형마트 새벽시간·의무휴업일 온라인 배송 허용을 골자로 하는 상생안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이런 정부와 유통업계의 규제 완화 추진 재개는 윤석열 정부의 대형마트 규제 완화 기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새롭게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규제 개혁 대상 1위로 대형마트를 꼽았다. 이후 지난 7월 진행한 국민제안 투표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가 1위를 차지했지만 어뷰징(중복 투표) 논란으로 무산된 바 있다.

◇ 편의점 ‘캐릭터·크림빵’ 열풍…모바일 앱 활성화 눈길

편의점은 올해 캐릭터·크림빵 열풍으로 성장세를 키워나갔다. 올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큰 ‘포켓몬 빵’ 판매처로 주목을 받은 편의점은 이후에도 다양한 캐릭터 빵을 출시해 호응을 얻었다.

편의점 GS25는 올해 6월 선보인 메이플스토리 컬래버레이션 시즌 1상품은 누적 판매수량 약 1000만개를 돌파하자, 최근 새로운 시즌2 상품을 공개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8월 24일 선보인 디지몬 빵이 판매 일주일간 25만개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특히 CU가 선보인 ‘연세크림빵’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편의점 대표 히트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CU가 연세대 연세우유와 손잡고 선보인 연세크림빵 3종은 출시와 함께 큰 호응을 받았다.

지난 11월말 기준 누적 판매량만 1800만개 팔아치우며 올해 편의점 최고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아울러 올해 편의점 모바일 앱이 활성화된 점도 눈길을 끈다. 편의점업체들은 앱 기능 고도화를 통해 MZ세대(1980~2000년 초반 출생) 고객층 확대에 주력했다.

CU는 올해 4월 멤버십 앱 ‘포켓CU’를 리뉴얼 오픈했다. CU는 앱 리뉴얼을 위해 약 100억원을 투자했으며 향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결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GS25는 기존에 운영하던 GS25, GS더프레시, 더팝, 우딜 주문하기 등 앱을 하나로 통합한 ‘우리동네GS’ 앱을 지난 10월 론칭했다. 이마트24는 지난달 게임 콘셉트 자체 모바일 앱 ‘이-버스(E-verse)’를 선보여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새롭게 선보인 이마트24 모바일 앱은 그랜드 오픈한 지 한 달이 지난 12월 1일 ‘DAU(일간 활성 이용자 수)’가 전월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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