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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건축계획안을 통과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5단지 아파트 전경. 사진=김다니엘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5단지가 신축 아파트 단지로 거듭나는 것이 확실시 되면서 재건축 사업 속도에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13일 열린 제22차 건축위원회에서 총 5건의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심의를 통해 공공주택 533가구 포함 총 5256가구가 민간에 공급된다.
이로써 서울시는 송파구 ‘잠실우성4차 아파트’를 비롯한 ‘가락프라자 아파트’, 양천구 ‘신정4 재정비촉진구역’, 구로구 ‘천왕2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 및 주거환경 개선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노른자 땅이라고 평가받는 강남구에 위치한 개포주공5단지가 이번 심의 통과로 인한 수혜를 가장 많이 입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 또한 커진 상황이다.
1983년 준공된 개포주공5단지는 2019년 2월12일 강남구로부터 재건축 추진위원회 구성을 승인받고 2020년 12월1일 조합설립인가를 득한 후 이번 건축계획안 통과로 최고 35층, 1277가구 신축 아파트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전체 가구 중 공공주택은 144가구이며 분양주택은 1133가구다. 공공주택 144가구는 3인 이상 가구에 적합한 전용면적 59·74·76·84㎡로 구성해 모두 장기전세주택으로 활용되며 전용면적 59·74·76·84·101·120㎡ 및 펜트하우스 등 8가지 평형이 도입돼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해당 단지는 내년 5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거쳐 오는 2024년 착공되며 2027년 준공될 예정이다.
연면적 27만4242.70㎡의 개포주공5단지 아파트는 수인분당선 개포동역 바로 앞에 위치해있으며 교육의 중심지인 강남구 대치동 또한 도보로 접근이 가능해 입지가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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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5단지 내 건축계획안을 통과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잔=김다니엘 기자 |
반면 건축계획안 통과라는 대형 호재에도 불구하고 사업 속도 진척에 대한 뚜렷한 신호가 보이지 않는 탓에 재건축 조합 및 입주민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정비사업 조합 관계자는 이번 건축계획안 통과에 대해 "서울시에서는 재건축 사업을 계속 끌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심의를 통과해 좋기는 하다. 건축계획안을 통과했기 때문에 더 이상 시에 바라는 점은 없다"라고 말했다.
개포동 내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아직 세부 내용이 나오지 않아 분석이나 평가가 어렵지만 개포주공5단지에 대한 문의는 이어지고 있다"며 "건축계획안 통과가 예상보다 늦어졌다. 당연히 될게 된 거라고 생각해 조합원이나 입주민 반응이 미비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향후 전망에 대해 "개포주공5단지는 고가의 아파트인데다 현재 부동산 시장이 워낙 하락세여서 수요자들 모두가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 때문에 호재 이후에도 아무런 입질이 없다. 하지만 사업 속도가 빨라질 기미가 보이고 이후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반전돼 재건축 아파트가 착공에 들어가면 아파트의 가치는 확실히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개포주공5단지의 건축계획안 통과는 하나의 절차일 뿐이지만 긍정적인 요소임에는 분명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심의를 통과한 것은 절차가 한 단계 나간 것뿐이다. 이로 인해 사업 속도가 빨라질 것을 기대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 지금은 인근 주택 가격이나 동향이 침체국면에 있고 금리 및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 하지만 개포동 요지에 대규모 주택공급을 할 수 있다는 점만큼은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daniel111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