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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전월대비). 직방 |
19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매매시장은 가격변동률과 거래량이 한국부동산원 통계 발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도시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5% 이상 하락하고, 거래량도 2012년 50만4000가구 이후 최저거래가 예상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올해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북·제주·강원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세종으로 -12%를 기록했다. 그 외 울산, 경기, 대전, 인천, 대구가 5% 이상 하락했고, 서울도 -4.9%로 하락폭이 컸다.
거래절벽은 특히 두드러졌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처음으로 아파트 전세거래량보다 적은 거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전국 26만2000건으로 역대최저 거래량 뿐 아니라 처음으로 50만건 미만을 기록할 전망이다. 수도권은 7만6000건, 지방은 18만6000건의 거래가 발행했다.
전세가격도 하락세로 전환된 이후 하락폭이 커지는 양상을 보이면서 매매시장과 동일한 가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11월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전국 -2.36%, 수도권 -3.21%, 지방 -1.57%로 매매가격과 마찬가지로 월간 변동률로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리인상으로 전세대출에 대한 임차인 부담이 커진 부분이 전세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판단됐다.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은 매매가격과 비슷하게 도시지역 하락폭이 컸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매매와 전세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매매가격 하락폭이 가장 컸던 세종이 -15.5%를 기록하면서 전세가격도 가장 많이 하락했다. 대구와 인천은 10% 이상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을 기록했고, 서울과 경기, 대전도 5% 이상의 전세가격 하락이 기록됐다.
입주는 전국 총 25만 6595가구(379개 단지)가 입주했다. 지난해보다 7%(1만7740가구) 많은 물량이다. 수도권이 14만3209가구(189개 단지), 지방이 11만 3386가구(190개 단지) 입주하며 2021년 대비 각각 6%, 10% 증가했다.
서울(1만9443가구)과 경기(8만4903가구)는 2021년보다 입주물량이 30%, 6%씩 감소했지만 인천에서 3만8863가구(2021년 대비 122%↑)가 입주하며 전체적인 수도권 입주물량은 증가했다. 검단신도시 및 정비사업이 완료된 사업장에서 대규모 단지들이 입주했기 때문이다.
지방은 부산(2만 3468가구), 대구(1만 9626가구), 충남(1만 3927가구) 등 순으로 입주물량이 많았다. 정비사업이 완료된 사업장에서 입주가 진행되는 가운데 택지지구 입주 등 새 아파트 입주가 활발했다.
내년에는 총 30만2075가구(413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는 2022년(25만6595가구)보다 18%가량 많은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지방 입주물량 증가폭이 크다. 수도권이 15만 5470가구(183개 단지)로 9% 증가하고 지방은 2022년보다 2022년보다 29% 많은 14만6605가구(230개 단지)가 입주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경기, 인천 모두 2022년보다 입주물량이 증가한다. 서울은 강남구, 은평구, 서초구 등 순으로 입주물량이 많은 가운데 대부분 재건축, 재개발사업이 완료된 사업장이다. 경기는 양주, 화성, 평택 등 택지지구 입주물량이 공급되며 도시별 입주물량 중 가장 많은 새 아파트가 입주한다. 인천은 검단, 송도 등에서 입주가 이어지며 4만191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방은 대구가 3만 4638가구, 충남이 2만 1405가구, 부산이 2만155가구가 입주한다.
직방 관계자는 "내년 아파트 시장 침체가 더 깊어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정부가 제시할 경기부양책에 시장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며 "가계 재무 부담이 커지는 무리한 투자보다는 안정적 투자나 채무의 구조조정을 우선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jh123@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