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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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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수혜 '백신산업'...전문기업 159개, 수출 6천억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06 18:02

복지부·산업부 '제1차 백신산업 실태조사' 발표
작년 국내매출 3조4천억, 수출 6287억 성장

백신 안동L하우스

▲경북 안동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생산시설 안동L하우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백신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백신산업이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주도하에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첫 정부 종합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보건복지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백신산업의 국내 매출, 수출, 고용과 투자 현황 등을 담은 ‘2021년 국내 백신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평가데이터 등이 진행한 것으로 △백신 완제품 △백신 원부자재 △백신 장비 △백신 관련 서비스 등 총 4개 분야로 백신산업 분류체계를 마련하고 처음으로 백신산업에 특화해 전수조사 방식으로 실태조사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실태조사 결과 국내 백신기업 전체 159개사는 대기업 5개사(3.1%), 중견기업 42개사(26.4%), 중소기업 112개사(70.4)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체 제조업의 대기업(0.1%)·중견기업(0.4%) 비중과 비교하면 백신산업의 대기업·중견기업 비중이 월등히 큰 것이 특징이다. 백신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 등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주도하고 있음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백신산업 부문 국내 매출액은 총 3조4178억원으로 백신 완제품이 2조6865억원을 차지했고 백신 원부자재 865억원, 백신 장비 694억원, 백신 관련 서비스 6361억 원이었다. 여기에는 ‘핵산백신(RNA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장비’ 등 코로나19는 물론 독감, 수두 등의 백신 관련 산업이 모두 포함된다.

백신산업 부문의 수출액은 총 6287억원으로 조사됐다. 분야별로 백신 완제품 5637억원, 백신 원부자재 1410억원, 백신 장비 430억원, 백신 관련 서비스 763억원이다. 159개 백신기업의 전체 종사 인력은 총 4만 4312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태조사 발표에서는 백신산업 기업들의 애로사항 설문조사 결과도 함께 공개됐다.

기업들은 ‘연구개발’과 ‘사업화과정’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은 ‘자금부족’이라고 꼽았다. 연구개발 단계에서는 47.2%인 75개사가, 사업화 과정 단계에서는 40.3%인 63개사가 자금부족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고 답했다. 이어서 전문인력 부족, 연구장비 등 인프라 부족, 시장동향 등 정보부족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지적됐다.

‘규제’ 관련 애로사항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62.3%, 99개사), 임상(37.1%, 59개사), 국가출하승인(28.3%, 45개사), 질병관리청 국가예방접종 입찰제도(25.2%, 40개사) 순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기존 산업부가 매년 시행하는 바이오산업 실태조사와의 연계성, 모집단 설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통계청 협의를 거쳐 국내 백신산업 실태조사를 내년부터 국가통계로 승인 받기 위한 검토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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