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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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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압박에 올해 수도권 아파트 절반 소형평수 거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04 10:52

부동산R114, 매매신고내역 분석 6만 중 3만건 60㎡ 이하



고가 아파트 밀집 서울 54.2%, 경기 48.5% 소형 거래



서울, DSR 규제 등 영향…인천·경기, 서울 수요자 이동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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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안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전경. 사진=김준현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금리상승 기조 유지 및 대출이자 부담 압박이 커지자 수도권 아파트 절반은 소형 평수에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매매 신고 내역 분석 결과, 올해 1월에서 11월까지 수도권 거래 6만3346건 중 3만2032건(50.6%)은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였다.

전용면적이 60∼85㎡ 이하인 중소형 아파트 거래는 2만4583건으로 38.8%였고, 85㎡ 초과 아파트는 6731건(10.6%)에 그쳤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특히 60㎡ 이하 소형 아파트 거래가 활발했다.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1만795건 중 54.2%에 해당하는 5851건은 60㎡ 이하였다. 중소형(60∼85㎡ 이하) 아파트는 3345건(31.0%)이었고, 85㎡ 초과는 1599건(14.8%)이었다.

경기는 60㎡ 이하가 전체의 48.6%였고, 60~85㎡ 이하(41.2%), 85㎡ 초과(10.2%)였다. 인천은 60㎡ 이하(54.8%), 60~85㎡ 이하(37.3%), 85㎡ 초과(7.9%) 등이었다.

부동산 거래절벽 속에서도 소형 아파트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지만, 그 추세는 지역별로 편차가 있었다.

서울의 60㎡ 이하 거래 비중은 지난 4월(48.1%)을 제외하면 올해 내내 50%를 웃돌았다. 11월에는 아직 신고기한이 이달 말까지로 한 달 남짓 남아 있는 가운데 소형 거래 비중이 67.8%에 달했다.

반면 경기와 인천은 올해 하반기에 접어들수록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은 줄고 중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이 커졌다.

경기는 올해 5월부터 중소형 거래 비중이 점차 높아지기 시작해 지난 9월에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60~85㎡ 이하 아파트(45.8%)가 60㎡ 이하(44.3%)보다 많이 거래됐다.

인천도 60~85㎡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올해 1월 전체의 32%였으나 지난 9월에는 46%까지 커졌다. 같은 기간 60㎡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59.4%에서 46.3%로 쪼그라들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고금리로 인한 원리금 상환 부담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 대출 제약으로 상대적으로 집값이 높은 서울은 소형 위주로 거래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인천과 경기 중소형 거래 비중 증가는 서울의 주택수요가 수도권으로 이동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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