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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위자이 레디언트 공사 현장. 사진=김다니엘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최근 기존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서울에 몇 안 되는 대단지이니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40대 여성 예비청약자 A씨)
체감온도가 영하 4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이어졌지만 1일 장위자이 레디언트 견본주택 앞에는 부동산 냉각기를 잊은 듯 이른 아침부터 수많은 수요자들의 발길로 뜨거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날 GS건설은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 장위4구역을 재개발하는 ‘장위자이 레디언트’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갔다.
강북 최대어라는 별칭답게 장위자이 레디언트에 대한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은 상당했다. 특히 최근 대출규제가 분양가 12억원 이하로 조정되면서 수요자들의 더 큰 호응은 예고됐다.
하지만 금리인상과 부동산시장 하락세로 더 낮은 분양가를 기대했던 수요자들은 기대보다 높은 분양가에 선택지를 두고 고심하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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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위자이 레디언트 견본주택 2층에 위치한 주택형 견본주택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 사진=김다니엘 기자 |
◇ 거실 및 안방 구조는 혁신적…"굿!!"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총 2840가구 대단지 아파트로 전용면적 49∼97㎡ 1330가구가 일반분양되며 입주는 오는 2025년 3월에 예정돼있다. 전용면적 별로는 △49㎡ 122가구 △59㎡ 266가구 △72㎡ 354가구 △84㎡ 573가구 △97㎡ 15가구다.
장위자이 레디언트 견본주택은 서울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있으며 3번 출구 앞에서는 셔틀버스가 상시 운행 중이었다.
총 2층으로 구성된 견본주택 1층에는 장위자이 레디언트 견본주택 모형도와 상담창구가 마련돼 있었고 2층에는 59㎡와 84㎡, 2가지 평수의 주택형 견본주택이 예비청약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주택형 견본주택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명품 구두, 가전제품 등의 소품들과 빌트인 제품들로 잘 꾸며져 있었다. 이 때문에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실제 면적보다 넓어 보이는 구조에 대한 방문객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전체적인 인테리어 및 구조가 많은 방문객들에게 혁신적이라는 반응을 이끌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안방을 제외한 침실 면적에 대한 일부 지적 또한 이어졌다.
50대 예비청약자 B씨는 "거실과 안방은 확실히 넓어 보이는데 나머지 방은 생각보다 작아 고민된다"며 "소음이 나는 실외기실이 방 옆에 달려있는 것도 저에게는 감점 요인이다"라고 평가했다.
◇ 초역세권 메리트, 여전히 가격은 ‘고민’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인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 레디언트(장위4구역)’ 평당 분양가는 2834만원으로 책정됐다. △59㎡타입 7억4505만원(266가구) △72㎡ 8억5473만원(354가구) △84㎡ 9억7914만원(573가구)이다.
역세권 단지로서 순위 내 마감은 가능해 보인다. 장위동 일대 장위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신축공사 현장은 서울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 3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이기 때문이다. 특히 돌곶이역 사거리 건너편은 상업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또한 석관초교·남대문 중학교 등 주변에 교육시설이 있어 입지적 가치가 높다.
다만 최근 주변 신축단지들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10억원에 가까운 분양가격은 수분양 예정자들에게 고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도 이를 두고 시각이 갈렸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A대표는 "역세권이고 지금은 가격 메리트가 없어도 입주를 하게 되면 1~2억 차이나는 것 정도는 따라잡을 것이다"며 "또한 둔촌주공과 달리 이곳은 중도금 대출 이자가 후불제라 계약금 정도만 초반에 걱정하고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인근 또 다른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강남권인 둔촌주공은 추후 큰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반면, 이곳은 인근 래미안장위포레카운티가 최근 시세가 지속 떨어지고 있는데 굳이 2025년까지 기다려서 입주하고 이후 2년을 실거주 의무기간을 채워야하는데 매수할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장위자이 레디언트에 대해 모호한 시각을 보였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옛 둔촌주공인 올림픽파크 포레온 분양가도 의견이 분분한데 요즘 같은 분위기에 10억이라는 금액은 저렴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며 "장위동은 위치도 애매해서 지금 당장은 메리트가 크지 않다. 자칫 잘못하면 미분양이 날 수도 있고 아니라고 해도 경쟁률이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