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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이 11월 2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동아쏘시오그룹 창립 90주년 기념식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동아쏘시오그룹 |
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창립 90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를 비롯해 동아에스티, 에스티팜, 동아제약 등 주력 3사는 각자 향후 10년 사업 계획과 함께 그룹 미래 100년 비전을 제시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 1932년 12월 1일 창업주인 고 강중희 회장이 서울 종로구 중학동에 의약품 도매점인 ‘강중희 상점(동아제약)’을 설립하면서 출발했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현재의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공장과 사무실을 지은 동아제약은 항생제 등 의약품 생산에 매진하는 동시에 1963년 자양강장제 ‘박카스’를 출시해 1967년 국내 제약업계 매출 1위 회사에 오르는 등 급성장했다.
1980년 국내 최초로 GMP(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 공장을 설립했고 2002년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으며 2003년 강신호 명예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에 취임할 정도로 동아제약은 제약계를 넘어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2013년 지주사 전환으로 동아쏘시오홀딩스를 비롯해 전문의약품(ETC) 중심의 동아에스티, 일반의약품(OTC) 중심의 동아제약 등으로 분할 재편됐다. 현재 국내에서 동아쏘시오그룹보다 역사가 긴 제약사는 1897년 창업한 동화약품, 1926년 창업한 유한양행 정도 뿐이다.
28일 기념식에는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동아제약, 에스티팜, 에스티젠바이오, 아벤종합건설, DA인포메이션, 동아오츠카, 동천수, 용마로지스, 수석, 한국신동공업, 참메드 등 그룹 산하 총 13개사 대표이사과 임원들이 참석했다.
전체 그룹 직원이 온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창립 90년간 역사를 담은 영상을 상영한 동아쏘시오그룹은 향후 10년간 신약, 바이오의약품, 헬스케어 분야에 집중 투자해 미래 100년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동아에스티는 중점 사업영역을 미래 유망분야인 ‘항암’, ‘면역’, ‘퇴행성뇌질환’으로 선정하고 연구개발 투자를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격적인 오픈 이노베이션과 벤처캐피탈(VC) 방식을 적극 활용해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방침이다.
원료의약품 전문 계열사 에스티팜은 케미칼의약품 위주의 위탁개발생산(CDMO)에서 올리고핵산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 CDMO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9월 세계 최초로 ‘알로스테릭 인테그라제 효소저해제(ALLINI)’라는 새로운 기전의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치료제(STP0404)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 2상을 승인받은 에스티팜은 CDMO 사업 순항과 STP0404 등 신약 개발에 힘입어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의 2배인 300억원대에 이르며 효자 계열사로 자리잡을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OTC 부문에서 R&D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건강기능식품 대형 브랜드 개발과 기능성 생활용품 대행 브랜드 강화, 더마 화장품 해외 수출 확대 등 헬스케어 부문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90주년 기념식에서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정재훈 대표는 "견고한 목적의식과 원칙을 지키며 파괴적인 혁신이 가능한 창의적인 생각을 지원하는 경영원칙을 적극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ch005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