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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바이오파마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휴톡스 |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휴온스 그룹이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을 3분할하고 있는 휴젤·메디톡스·대웅제약의 빅3 체제에 도전장을 던졌다.
16일 휴온스그룹에 따르면, 휴온스그룹의 보툴리눔 톡신 전문 계열사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최근 러시아에서 보툴리눔 톡신제제 ‘휴톡스’(국내 제품명 ‘리즈톡스’)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허가 획득에 따라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러시아 현지 에스테틱 기업 ‘인스티튜트오브뷰티 피지에(FIJIE)’를 통해 ‘노바큐탄 BTA’라는 제품명으로 현지 시장에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러시아 시장 추가로 휴톡스의 품목허가 글로벌 네트워크는 우즈베키스탄·이라크·볼리비아·에콰도르 등 모두 9개로 늘어났다.
또한 현재 중국에서 휴톡스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대만에서도 미간 주름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조만간 임상 1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휴온스그룹의 보툴리눔 톡신 사업 확대가 주목받는 이유는 휴젤·메디톡스·대웅제약 등 3개 제약바이오사가 보툴리눔 톡신의 내수와 수출를 주도하는 시장구도에 휴톡스 존재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60억달러(약 7조8000억원)대, 국내 시장은 1500억원대로 추산된다.
지난해 기준 국내 공급과 해외 수출을 포함해 휴젤은 1246억원, 메디톡스 1183억원, 대웅제약 796억원 규모의 보툴리눔 톡신 매출을 올렸다. 이들 3개사의 보툴리눔 톡신 매출 중 해외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0~80% 수준으로 국내보다 해외에 더 많이 공급하고 있다.
휴온스그룹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인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지난해 매출 152억원,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 196억원을 기록했다.
휴톡스 3개 제품군을 주력 라인업으로 하는 휴온스바이오파마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점유율 5% 안팎으로 아직 미약한 수준이지만, 휴온스그룹은 지난해 4월 휴온스바이오파마를 지주회사에서 물적분할해 보툴리눔 톡신 전문회사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해외투자 유치, 휴톡스 제2 생산공장 가동 등을 적극 추진해 해외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눈가주름 개선 등 미용을 넘어 치료 목적의 적응증을 확대해 수요층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리즈톡스의 국내 임상 3상을 거쳐 오는 2024년 하반기 ‘양성교근비대증(사각턱)’ 개선 적응증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뇌졸중 후 상지근육경직’ 치료 적응증 획득을 위한 국내 임상 3상도 진행 중이다.
여기에 내성 발현을 줄인 보툴리눔 톡신 ‘HU-045’와 액상제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등 신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휴온스바이오파마 관계자는 "미국·유럽 등 주요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물론 성장잠재력이 높은 러시아·남미 등 신흥시장 공략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해외 허가 획득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ch005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