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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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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표적항암 혁신신약 행보 빨라진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14 16:32

뇌종양·뇌전이암 신약, 국가개발사업과제로 선정



美 임상1상 연구비용 지원받아…파이프라인 확대

SK바이오팜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 사진=SK바이오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 중인 표적항암 혁신신약으로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면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를 확대하는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 중인 표적항암 혁신신약 ‘SKL27969’가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돼 국가신약개발사업단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정부가 의료 수요는 높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부족한 분야의 치료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제약바이오 기업과 학교, 연구소, 병원 등의 신약개발을 독려하는 범부처 국가 R&D 지원 사업이다. 오는 2030년까지 성공 가능성이 높은 유망 신약 후보물질에 총 2조2000억원을 지원하는 초대형 R&D 지원사업으로 지금까지 110여개 지원대상이 선정됐다.

이번 협약으로 SK바이오팜은 향후 2년간 SKL2796의 미국 내 임상 1상 연구와 비임상 연구 비용을 지원 받을 수 있게 됐다.

SKL27969는 전임상 개발 과정을 통해 우수한 약효 이외에도 임상시험 진행에 충분한 약물성과 안전성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SKL27969의 임상 1·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으며 뇌종양과 뇌전이암을 대상으로 하는 혁신신약(베스트 인 클래스) 약물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과제 선정을 계기로 임상개발을 담당하는 미국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와 함께 진행성 고형암 환자에 대한 투약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한 교모세포종, 비소세포폐암, 삼중음성유방암 등의 환자에서 예비 항암 효과를 확인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SKL27969는 SK바이오팜의 중추신경계 신약개발 노하우가 적용된 약물로, 뇌혈관장벽 투과율이 경쟁 약물에 비해 뛰어나 마땅한 치료제가 부족한 뇌종양, 뇌전이암 등에 대한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오는 16∼20일 미국 플로리다 탬파베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신경종양학회에 참가해 SKL27969의 우수한 뇌투과성과 항암효과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이번 과제 선정을 계기로 미국에서의 임상 1상 연구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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