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 KT | LG유플러스 | |
5G 가입자수 | 1247만명 | 795만명 | 573만명 |
ARPU | 3만633원 | 3만2917원 | 2만9165원 |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SKT·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수익성 ‘복병’으로 지목해온 5G(5세대) 이동통신 중간요금제가 사실상 통신사 실적에는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의 5G 요금제에서 중간요금제로 갈아탄 고객이 일부 있었지만, LTE(롱텀에볼루션) 가입자의 5G 전환 및 저가 요금제에서 중간요금제로의 유입폭이 더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이동통신 3사의 5G 가입자 수는 누적 2615만명이다. SK텔레콤은 1247만명, KT는 795만명, LG유플러스는 573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5G 가입자 비중은 3사 모두 50%를 넘어섰다(SKT 53%, KT 57%, LG유플러스 50.2%).
이통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이번 분기에도 1조원을 가볍게 넘겼다. SKT와 KT의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동기대비 18% 이상 상승하며 각각 4656억원, 4529억원을 기록했고, LG유플러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 늘어난 2851억원을 기록했다.
이통3사의 호실적은 꾸준한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안정적인 무선사업과 함께 신사업의 성과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업계에선 당초 실적 악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했던 5G 중간요금제의 영향은 미미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5G 중간요금제는 월 5만9000~6만1000원에 데이터 24~31GB 제공하는 요금제다.
그러나 실제 이통3사의 무선 매출은 3사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SKT 무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 상승한 2조6254억원, KT의 무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 오른 1조5470억원, LG유플러스는 2.1% 오른 1조4622억원이다. 특히 KT의 경우 무선 ARPU가 중간요금제 도입 전인 지난 2분기보다 오히려 1.5% 늘어난 3만2917원으로 집계됐고, SKT(0.1%↓)와 LG유플러스(1.6%↓) ARPU도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업계에선 고가의 5G 요금제에서 중간요금제로 갈아탄 고객보다는 LTE 가입자의 5G 전환 및 중저가 5G 요금제 가입자의 업셀링이 더 크게 일어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통 3사의 올해 연간 합산 영업이익이 많게는 5조원을 넘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3분기까지 이통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3조6908억원에 달한다.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이통 3사의 영업이익이 타격을 입지 않은 만큼 더 실효성 있는 중간 요금제를 출시하라는 시민사회의 요구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매년 4분기 집중되는 설비투자(CAPEX) 확충에 대한 요구도 더 커질 수 있다.
hsju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