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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2022년 3분기 연결기준 영업실적 |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KT의 올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8.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KT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8.4% 증가한 45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누적 기준 영업이익도 1조5387억원을 돌파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1% 성장했다.
KT의 이 같은 실적은 앞서 실적발표를 진행한 LG유플러스나 카카오, 네이버와 같은 플랫폼 기업들과 비교해도 놀라운 수치다. LG유플러스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최고치를 썼지만 전년동기대비 3% 증가하는 데 그쳤고, 카카오와 네이버는 각각 10.6%, 5.6% 감소하면서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KT 측은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며 DIGICO(디지코) 및 B2B(기업 간 거래) 사업 성장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KT 실적 자료에 따르면 KT는 올해 3분기 △TELCO B2C(전년동기대비 0.6%↑) △TELCO B2B(전년동기대비 9.5%↑) △DIGICO B2C(전년동기대비 3.6%↑) △DIGICO B2B(kt cloud 포함 9.9%↑)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성장세가 가장 가파랐던 DIGICO B2B 사업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기업의 디지털전환(DX)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주액이 크게 늘어났다. DIGICO B2B 사업의 올해 3분기 누적 수주액은 전년대비 21% 성장했고, AICC(AI 컨택센터) 사업은 지난분기에 이어 금융권을 중심으로한 대형 구축사업의 확대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91.7% 성장했다.
최근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및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장의 성장으로 ABC(AI·BigData·Cloud) 중심의 신사업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KT는 안정적인 유무선 네트워크와 산업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B2B 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TELCO B2B에서는 국내외 대형 CP(콘텐츠제공사업자)의 트래픽량 증가와 함께 신규 CP사 유치에 성공하며 기업 인터넷 사업 매출이 전년대비 10.9% 증가했다. 기업통화 매출은 기업인터넷전화의 고ARPU(가입자당월평균매출) 중심의 성장과 MVNO(가상망통신사업자) 시장 확대로 전년동기대비 6.8% 늘었다.
KT는 그룹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통해 성장 동력을 높일 계획이다. 오는 12월 1일자로 KT와 CJ ENM은 시즌(seezn)과 티빙(Tving)을 합병한다. 해저케이블 건설 전문회사인 KT 서브마린은 국내 최대 케이블 제조사 중 하나인 LS전선을 전략적 주주로 유치하며 해저 케이블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플레이션 등 대외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KT는 DIGICO와 B2B 사업의 성장을 이뤄냈다"며 "남은 기간에는 DIGICO 전환을 통한 성장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2% 증가한 6조4772억원, 별도 기준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3조9444억원으로 집계됐다.
hsju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