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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사옥 전경. |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LG유플러스가 3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누적 영업이익 ‘1조 클럽’ 입성 포부와 함께 플랫폼 사업 확장으로 기업가치 12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밝혀 눈길을 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3분기 호실적은 당초 우려됐던 5세대(5G) 중간요금제가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없었고, 유무선 통신 사업과 신사업의 고른 성장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지난 4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통상 4분기 기업 부문에서 매출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고 컨슈머 쪽에서도 고가치 가입자의 꾸준한 증가로 연말 4% 가까운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지난해와 달리 올해 4분기는 일회성 비용 집행이 없고 지금까지 기록한 실적 내용을 보면 영업이익과 관련된 부분은 충분히 (1조원 달성)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4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신사업을 통해 2027년까지 비통신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12조원까지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 케어, 웹3.0 등 4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유플러스 3.0’ 시대를 열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현재는 장기적인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해 조직을 구성하는 단계다. 신사업으로서 독립할 수 있도록 인력 충원 등 조직을 구체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콘텐츠 역량 확대를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최고콘텐츠책임자(CCO) 조직을 설립, 콘텐츠 산업 인재와 스타 PD를 공격적으로 영입했다. 이와 함께 콘텐츠 전문 브랜드 ‘스튜디오 X+U’를 론칭해 콘텐츠 자체 제작에도 나섰다. 향후 콘텐츠 전문 브랜드를 통해 키즈, 버라이어티,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 그룹사 간 시너지 확대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덕재 LG유플러스 CCO는 "CCO 산하에 스튜디오 브랜드인 ‘스튜디오 X+U’를 조직으로 편재했다"며 "단순 제작 유통 사업이 아니라 다양한 부가 사업과 글로벌 사업이 가능한 지식재산권(IP)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밀레니얼 세대를 주 고객으로 삼고, LG그룹과 시너지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경쟁력 있는 파트너와의 협업은 필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2851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14.8%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3조501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7% 늘었다. 총 매출에서 단말수익을 제외한 서비스수익은 지난해보다 2% 증가한 2조8400억원으로 집계됐다.
sojin@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