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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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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시장 찬바람에 위메이드도 ‘적자’…장현국 대표 "오히려 기회 될 수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26 13:05

위메이드, 올해 3분기 영업손실 280억원

매출은 전년동기比 71% 증가한 108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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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사옥 전경.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P2E(Play to Earn)와 코인 시장이 썩 좋지 않은 상황인데, 앞으로 회사의 전략을 말해 달라."

위메이드가 26일 진행한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 콜 질의응답에서 나온 첫 질문에는 최근 기세가 꺾인 블록체인 시장에 대한 우려가 묻어났다.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선도적으로 벌여온 위메이드는 올해 3분기 매출 1083억원, 영업손실 230억원, 당기순손실 885억원을 기록하면서, 2분기에 이어 연속 적자를 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증권가의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시장이 좋지 않은 것은 블록체인 판에서 사업을 벌이는 플레이어들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일부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만 이런 시장 상황은 경쟁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플레이어에게는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난해 미르4 글로벌이 시장의 영향이 아닌 게임 자체의 힘으로 블록체인 게임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었던 것처럼 미르M 글로벌이 그 바통을 이어받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에 대한 변함없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각 게임이 가진 잠재력을 발현시키는 것이 플랫폼의 역할"이라며 "게임사가 자신들의 게임을 블록체인 게임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을 때, 기술적으로 완벽하게 도와줄 수 있는 회사가 위메이드고 그 플랫폼이 위믹스"라고 강조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20일 위믹스(WEMIX) 3.0 메인넷 출시를 시작으로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달러(WEMIX$)’, 탈중앙금융 서비스 ‘위믹스파이(WEMIX.Fi)’까지 연이어 선보이며 위믹스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한다. 또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와 DAO(탈중앙화 자율조직)를 결합한 신 경제 플랫폼 ‘나일(NILE)’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지난 6월 국내에 출시한 ‘미르M’의 글로벌 버전 출시다. 장 대표는 "‘미르M 글로벌’은 조만간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라며 "태생부터 블록체인 토크노믹스에 맞게 설계한 게임이면서 게임성은 탁월한 만큼 ‘미르M 글로벌’이 ‘미르4 글로벌’보다 더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우리는 게임회사에서 시작해, 블록체인 게임 회사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그리고 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으로 발전적으로 진화해 나가고 있다"며 "위믹스가 명실상부 글로벌 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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