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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사진=로이터/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엔달러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꼽히는 달러당 150엔을 돌파했다.
20일 블룸버그통신은 미 국채금리가 이날 급등하면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0.08엔까지 올랐다고 보도했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0엔을 넘어선 것은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
미 국채금리가 이날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엔달러 환율은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을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5시 26분 기준,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1.13% 급등한 4.176%를 보이고 있다. 엔화 약세의 근본적인 원인이 미일 금리격차인 만큼, 미국의 국채금리가 이날 급등한 것이 엔달러 환율을 크게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 선물시장도 약세다. 같은 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24%, S&P 500 선물은 0.58%, 나스닥 선물은 0.92% 하락 등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다.
전문가들은 엔화의 추가적인 약세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RBC 캐피털 마켓의 알빈 탄 아시아 외환 전략 총괄은 "미 국채 수익률의 상승 추이를 고려하면 달러당 160엔대의 환율도 더 이상 논외가 인다"라며 "엔달러 환율이 그동안 150엔까지 오르지 못했던 이유는 일본은행의 개입 가능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9.8엔을 찍었던 적은 1990년 4월이었고 160엔대가 마지막으로 돌파됐던 적은 1986년 12월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