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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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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에 중국 위안화, 역내 시장에서도 달러당 7위안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9.16 18:30
중국 위안화 가치 0.34% 절상<YONHAP NO-1688>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중국 위안화의 심리적 경계선인 달러당 7위안 선이 무너졌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중국 역내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이날 장중 한때 달러당 7.0187위안까지 하락, ‘1달러=7위안’ 선을 돌파하는 이른바 ‘포치(破七)’ 현상이 발생했다.

전날 홍콩 역외시장에서도 포치가 발생하더니 이날 역내에서도 7위안 선이 무너진 것이다. 이는 2020년 7월 이후 2년여만의 일이다.

달러 대비 중국 통화가치가 약세를 보인 배경에는 도시 봉쇄 등을 포함한 ‘제로 코로나 정책’과 경기부양을 위해 통화완화 정책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서만 달러화 대비로 10%가량 하락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위안화 약세의 최대 원동력으로 꼽힌다.

미국의 8월 물가 상승세가 기대와 달리 꺾이지 않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더욱 공격적으로 인상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당초 이번 금리 인상기의 최종금리가 약 4%가 될 것이란 게 시장의 대체적인 관측이었으나 이젠 약 4.5%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 여파로 미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탔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미 금리 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이날 3.901%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른 통화도 달러화에 견줘 약세를 보였다.

한국 원화 가치의 경우, 이날 장중에 연중 최저치를 하루 만에 또다시 경신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3원 오른 1399.0원에 출발, 2009년 3월 31일 이후 13년 5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해 전날보다 5.7원 내린 달러당 138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은 장 후반 외환 당국이 고강도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캐나다 달러 가치는 전날 달러화 대비로 0.6% 내려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호주 달러 가치도 약 0.8% 하락해 최근 2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에 근접했다.

또 전날 달러화가 스위스 프랑화, 유로화, 덴마크 크로네화를 제외한 주요 10개국(G10) 통화에 비해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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