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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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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에도 高물가 행진 계속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9.12 14:48

농심 15일, 팔도 내달 잇달아 라면값 인상
제과업계 시기 조율…우유·유제품도 예고

농산물 가격

▲지난 8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무.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추석 이후에도 먹거리 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변수에 따른 원가상승 부담에 가공식품류인 라면의 가격 인상이 예고된 데다, 올해 국내 낙농가 원유의 가격 상승으로 빵·아이스크림 가격도 줄줄이 오를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폭우·폭염 등 기상 악화로 농작물 피해가 커지면서 주요 농산물 가격도 크게 뛸 것으로 예상돼 서민들 살림살이가 갈수록 팍팍해질 전망이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오는 15일부터 라면 브랜드 26개의 제품 가격을 평균 11.3% 올릴 계획이다.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폭은 출고가 기준 각각 신라면 10.9%, 너구리 9.9%, 짜파게티 13.8% 수준이다.

팔도도 오는 10월 1일부터 라면 12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 인상폭은 공급가 기준으로 팔도비빔면 9.8%, 왕뚜껑 11%, 틈새라면빨계떡 9.9%이다.

제과업계 역시 구체적인 가격인상 시기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라 국제 곡물 가격이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원·달러 환율마저 급등하면서 원가 부담이 높아졌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곡물가격 상승으로 덩달아 사료 값도 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육가공업체의 움직임도 예의주시되고 있다.

아울러 국내 낙농가 원유가격 상승으로 유제품 가격도 오르는 ‘밀크플레이션(Milk+Inflation 합성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현재 정부와 유업계는 추후 낙농제도를 개편한 뒤 연내에 원유가격을 조정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구체적인 인상 여부나 인상폭 등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상 기후에 따라 주요 농산물의 출하량이 감소하며 가격도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청양계풋고추(10㎏)의 도매가격은 4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2만5400원) 대비 89% 비싸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이맛고추(10㎏)도 4만원으로 전년 동기(3만6300원) 보다 10.2% 상승할 것으로, 출하량이 줄어든 파프리카(빨강, 5㎏ 기준) 역시 도매가격이 46.5% 오른 4만원이 될 것으로 각각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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