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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과일 선물세트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올해 추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맞이하는 명절이지만 코로나19 확산 여진으로 식품업계의 ‘온라인 전용 선물세트’ 강세 행진이 여전하다.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이 늘어나자 식품업계가 자체 온라인몰의 ‘가성비 제품’ 프로모션을 내세워 오픈마켓, 오프라인 마트보다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추석 대목 약 한 달 전인 지난 7월 말부터 대형마트를 시작으로 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명절선물세트 수요잡기를 위한 고객 유치에 나섰다. 이에 뒤질세라 식품업계도 자체 온라인몰에서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내걸고 명절 마케팅에 맞불을 놓았다.
그 결과, 식품업계는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풀무원 올가홀푸드는 지난 7월 하순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사전예약 매출액을 39.3% 끌어올렸다.
추석을 일주일 가량 앞둔 9월로 접어들자 식품업계는 본판매 마케팅에 더욱 열중하고 있다. 자사 온라인몰의 회원 혜택과 다양한 프로모션을 강화하면서 명절 선물세트 판매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풀무원은 공식 온라인몰 ‘#풀무원(샵풀무원)’을 통해 오는 12일까지 명절 선물로 선호도가 높은 농축수산물 중심으로 추석 선물세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요리 활용도가 높은 1등급 ‘한돈 찜갈비 선물세트(1.5kg)’와 가성비를 내세운 ‘노을해심 2호 구운김 선물세트’를 각각 17%, 23%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또,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밀크씨+메가비타C세트’, ‘멀티비타민+칼슘세트’, ‘멀티+츄어블비타민C세트’ 등을 최대 50% 할인가로 제공한다.
선물세트를 구매한 고객 대상으로 추가 혜택도 제공한다. 3만원, 5만원, 7만원, 10만원 이상 선물세트 구입 시 일정액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1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100만원을 고스란히 페이백으로 돌려준다.
동원그룹도 식품 전문 온라인몰 ‘동원몰’에서 오는 9일까지 총 1800여 종의 식품·생활용품을 최대 45% 할인·판매하는 ‘2022 추석 선물대전’ 기획전을 전개한다. 1만원대 실속형 선물세트부터 최고 100만원대 프리미엄 제품까지 구성도 다양하다.
월·수·금요일 10시마다 신상품을 최대 45% 저렴하게 내놓는 ‘오늘의 특가’ 행사도 눈에 띈다. 선물세트 제품을 15만원, 40만원 이상 구매 시 각 10%, 15%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결제 금액에 따라 최대 30만원 상당의 백화점상품권, 동원몰 포인트 2만원을 지급한다.
대상㈜의 공식 온라인몰 ‘정원e샵’도 2일까지 1만원대에서 3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추석선물세트를 판매한다. 특히, 온라인몰 회원 고객 대상으로 일반회원에게는 10%, 클래식회원에게는 15%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오뚜기는 ‘오뚜기몰’에서 현재 주력제품인 참치 선물세트를 포함해 총 11개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1만원대 유지류 세트 상품부터 4만원대 참치 프리미엄 선물세트까지 구성도 다양하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 온라인몰을 통해 고객 유치 시 판촉비 부담도 덜어낼 수 있고, 일부 오픈마켓에 입점 판매할 때 소요되는 수수료도 절약할 수 있다"며 "특히, 수요가 몰리는 기간인 만큼 판매 데이터를 확보해 향후 상품 기획·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inaho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