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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일 서울 시내 한 재래시장에서 사람들이 옷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2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7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4만9000명(1.1%) 늘어난 433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8년 7월(456만7000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또한, 지난 2019년 2월부터 42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혼자 또는 무급가족종사자와 함께 독립적인 형태로 전문적인 업을 수행하거나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같은 증가 수치는 최근 배달 라이더 등 플랫폼 기반의 노동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배달 대행업체 등에 소속된 플랫폼 노동자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로 분류된다.
KOSIS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에서 운수 및 창고업 종사자의 비중은 지난 2018년 7월 13.9%에서 지난 7월 16.4%로 4년 새 2.5%포인트(p) 증가했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등 은퇴 인구의 창업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체 자영업자는 지난 2018년 7월 570만1000명에서 지난 7월 569만1000명으로 1만명(0.2%) 소폭 감소했다. 다만, 60대 이상 자영업자는 같은 기간 165만4000명에서 204만8000명으로 39만4000명(23.8%) 늘어났다.
60대 이상의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도 138만9000명에서 176만5000명으로 37만6000명(27.1%) 크게 불어났다.
통계청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의 증가에 플랫폼 기반 노동자, 고령층 인구의 농림어업 종사 등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별로 보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가운데 농림·임업 및 어업 종사자의 비율이 같은 기간 21.6%에서 23.5%로 늘었다. 농림·임업 및 어업 종사자는 60대 이상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무인주문기(키오스크) 도입 등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도 배경으로 꼽힌다. 키오스크 도입, 배달앱 이용 증가, 서빙 로봇의 활용 등으로 종업원을 고용할 필요성은 점점 줄어드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