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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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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출산율 뚝 떨어졌는데"…엄마 나이 늘자 쌍둥이 20년 만에 2배, 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8.2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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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사진(기사내용과 무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부모의 출산 연령이 늘어난 영향 등으로 전체 출생아 중 다태아 비중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올라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 100명 중 5명은 다태아였다.

29일 통계청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26만 400명 중 다태아는 1만 4000명으로 5.4%였다. 이 가운데 쌍태아(두 쌍둥이)는 1만 3600명으로 전체 출생아 5.2%였다.

다태아 비중이 5%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1990년대 1%대였던 다태아 비중은 2002년 2%대, 2012년 3%대로 꾸준히 상승했다. 이후 2018년 4.2%로 4%대를 돌파한 뒤 3년 만에 5%대까지 올라온 것이다.

1991년 7000명 수준이던 다태아 수는 20년 만에 2배로 늘었다.

1991년 출생아 수(70만 9275명)가 저출산 풍토로 인해 지난해 26만 562명으로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다태아 증가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다태아가 이렇게 늘어난 건 출산 연령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다태아 출산 확률이 높은 시험관 등 난임시술 부부가 많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다태아 엄마 평균 연령은 34.8세로 단태아 엄마 평균 연령보다 1.5세 많았다.

출생아 중 다태아가 차지하는 비중도 엄마 나이가 많아질수록 증가했다.

엄마 나이 24세 이하에서 2.1%인 다태아 출생 비중은 25∼29세에서 2.8%, 30∼34세에서 4.7%, 35∼39세에서 8.1%로 높아졌다.

지난해 출생아 중 다태아 비중이 가장 높은 시도는 충북(6.3%)이었다. 이어 인천(6.0%), 경기(5.8%), 대전(5.7%)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 5.4%였다.

다태아 비중이 가장 낮은 시도는 대구와 충남(각 4.3%)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제주(4.4%), 경북(4.5%) 순이었다.

다태아 중 두 쌍둥이만 놓고 보면, 지난해 전국에서 태어난 6734쌍 중 남녀 쌍둥이가 2730쌍으로 가장 많았다.

남자 아이가 먼저 태어난 경우는 1360쌍, 여자 아이가 먼저 태어난 경우는 1370쌍이었다. 남자 2명 쌍둥이는 2052쌍, 여자 2명 쌍둥이는 1952쌍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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