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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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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 동백섬 등 ‘길고양이 공공급식소’ 운영 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8.22 11:00
[해운대구] 동백섬 등 ‘길고양이 공공급식소’ 운영 외

▲해운대길 고양이 급식소 모습. 사진=해운대구.

[부산=에너지경제신문 강세민 기자] ■ 동백섬 등 길고양이 공공급식소 운영

부산 해운대구(구청장 김성수)는 동백섬 2곳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관내 10곳에 길고양이 공공급식소를 설치, 운영한다.

22일 해운대구에 의하면 지역 내 길고양이 급식과 관련한 주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캣맘을 제도권에 편입, 지난 3월 부산 최초로 ‘동물복지 실무협의회’를 구성했다. 해운대구 동물보호 명예감시원, 동물단체 회원, 캣맘(동물보호 활동가) 등 10명으로 구성했다.

지난 1~3월에는 주민들이 설치한 해운대 전역의 길고양이 급식소를 조사했으며 135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이를 바탕으로 실무협의회 위원들과 함께 회의를 거쳐 공공급식소 설치가 꼭 필요한 곳을 선정했다. 동백섬, 해운대역, 그린레일웨이 등 10군데로 한 지역에 편중하지 않도록 권역별로 안배했다.

설치 지역의 주변 환경과 어울리고, 고양이들이 편하게 사료를 먹을 수 있는 구조로 디자인하는 등 급식소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 윗면에 해운대구 길고양이 공공급식소임을 알리고 ‘동물을 학대할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또한 공공급식소 관리인을 뽑아 사료 공급, 급식소 청결 관리,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을 위한 중성화사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해운대구 동물보호 조례’에 길고양이에 대한 내용을 추가해 개정할 계획이다. 개정안에는 길고양이 중성화사업 시행, 동물복지 실무협의회 상설화 등 길고양이의 효율적인 관리와 동물보호·복지사업 추진의 지원 근거를 신설했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부터 부산시 최초로 반려묘 광견병 예방접종을 지원한다. 광견병은 사람을 포함해 거의 대부분 포유류가 걸릴 수 있는 질병이다. 고양이 또한 예외는 아니기 때문에 예방접종 지원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여론을 반영했다.

김성수 구청장은 "반려인 1500만 시대에 발맞춰 동물과 사람이 모두 살기 좋은 해운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그린시티 통학로 ‘자녀안심 그린숲’ 조성

해운대구는 최근 좌동 해운대그린시티 통학로를 쾌적하고 안전한 보행로로 만들었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상당초와 좌동초 주변 700m를 ‘자녀안심 그린숲’으로 조성한 데 이어 올해는 신도초·중·고 주변 500m를 정비했다.

보도 중앙에 있던 가로수와 자전거 보관대 등의 시설물을 도로변으로 옮기고, 보행 안전을 위협하던 맨홀을 정비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했다.

가로화단에 라벤더, 나무수국, 비늘고사리 등 30종의 꽃과 나무를 심어 사계절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다. 가로화단은 도로의 미세먼지를 줄이고 차량으로부터 보행자를 보호하는 완충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얼마 후면 개학인데 학생들에게 깜짝 선물을 주기 위해 공사에 박차를 가했다.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들도 "보도가 낡아 어두웠던 거리가 한층 밝아진 데다 알록달록한 꽃으로 생동감이 느껴져 더 좋다"며 자녀안심 그린숲 조성을 환영했다.

한편, 해운대구는 내년에도 사업대상지를 확대하는 등 도심 녹색공간 조성에 지속적으로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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