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시중은행장과 간담회에서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고승범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시중은행장과 간담회에서 "금융권은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지난 2년간 만기 연장과 상환유예 조치를 시행해 왔다"며 "그런데도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대유행으로 중소기업·자영업자의 경영 여건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해당 조치를 3월에 종료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 정치권 요청 등에 다시 한 번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앞서 국회는 지난 21일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키며 부대의견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상환유예 조치 추가 연장을 제시했다.
고 위원장은 "정부는 현재 자영업자들이 당면한 어려움에 공감하고 여야 합의에 따른 국회 의견을 존중한다"며 "금융권과 적극 협의해 만기 연장과 상환유예 조치를 한 차례 더 연장하고자 한다"고 했다.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상환유예 조치는 2020년 4월 시행된 후 6개월 단위로 세 차례 연장됐다.
은행권에 따르면 지원이 시작된 후 지난 1월 말까지 납기 연장 대출과 이자 총액은 139조4494억원 수준이다. 이 중 이자 유예액은 664억원이다.
고 위원장은 자영업 대출자의 부실 가능성에 대해서는 "면밀히 미시 분석을 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자영업자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 방안을 금융권과 논의해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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