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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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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증시] 코스피 ‘상저하고’ 우세…"변동성 대비하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1.02 08:25

개인 폭풍 순매수 재연은 어려워

외국계證, 코스피 3400 장밋빛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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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딜링룸.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새해 국내 증시도 상황이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개인투자자들의 거래 비중도 줄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상과 미중 갈등, 3월 대통령 선거 등 변수가 산적해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며 개인투자자의 강한 매수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도 지난해 고점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 코스피, 2800~3400선 등락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16곳의 증권사가 예상한 올해 코스피 지수 상단은 3150~3600선, 하단은 2610~2950선이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예상한 상단은 3350~3500 수준으로 지난해 종가 기준 고점인 3305.21을 넘어선다.

코스피 지수 상단은 KB증권이 3600으로 가장 높게 잡았고, 신한금융투자와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3500을 제시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수 상단 추정치를 3150으로 가장 낮게 봤다. 지수 하단은 대신증권이 2610으로 가장 낮게 키움증권이 2950으로 가장 높게 잡았다.

하나금융투자는 2900~3480, KTB투자증권 2850~3450, 교보증권 2850~3450, 삼성증권2800~3400, IBK투자증권 2800~3200, NH투자증권 2800~3400, 대신증권 2610~3330, 메리츠증권 2800~3450, 한국투자증권 2800~3400, 유안타증권 코스피가 2750~3350을 제시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022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에서 코스피 밴드를 3050~3350선으로 예상했다. 미국 물가와 금리가 안정되고 공급망 병목 현상도 해소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 조정을 거쳐 지수가 반등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코스피 목표치를 올려 잡았다.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는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3400으로 외국계 IB중 가장 높은 수치를 제시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올해 국내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최소 3% 이상일 것으로 전망했다. BNP파리바도 2022년 아시아 시장에 대한 전망보고서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하고 코스피 지수 추정치를 3300선으로 내놨다.

증권사마다 코스피 상승 시점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지만, 상저하고(상반기 저점 찍고 하반기 상승)흐름이 우세하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매번 경험하지만 하락 추세의 마무리 구간은 공포스러울 수 있는데, 우리 증시의 반격 시간은 내년 2분기 이후 가능하다"며 "한국 증시 주가수익비율(PER)의 절대 수준은 전 세계 평균 대비 크게 낮은 것으로 저점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부양책들이 회수되는 과정에서 중립 금리 상향 논의가 이어지면서 연초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는 멀리 봤을 때 주식에는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은 ‘상고하저(상반기 고점 찍고 하반기 저조)’를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전후로 정책 기대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 연준 정책 불확실성 해소와 신흥국 위드코로나 돌입으로 상반기 긍정적인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변수 부담 여전…금리인상·공급망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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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의장. 로이터/연합


증시는 지난해 이미 금리 인상과 변이 바이러스 등 각종 악재를 반영했다. 하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고 정치 이벤트가 산적해 있는 만큼 변동성 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가 본 올해 증시 주요 변수는 △선진국의 긴축 속도 논란과 신고가 부근인 증시의 변동성 확대 △헝다 이슈 등 중국 기업의 부실처리와 규제 연장 △급등한 원자재 가격의 하락과 달러 강세 △G2 정치 이벤트와 미중 갈등 △백신 보급 확산, △3월 대선 △6월 지방선거 등이다.

개인투자자가 그간 보여준 강한 매수세는 올해 초엔 보기 힘들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거래 비중이 점차 줄어들었고, 연초 시장 상황도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의 지난해 1월 거래 비중은 48%로 이는 작년 2월 이후 최저치며 지난 10년간 평균인 49.8% 수준과 비슷한 수치다.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도 0.48%까지 떨어져 작년 2월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월 개인이 순매수에 나선 원인 중 하나는 대주주 요건이 있었는데 2020년에 코스피가 큰 폭으로 올라 다수의 투자자가 대주주 요건에 해당해 연초에 대규모 순매수가 유입됐다"며 "지난해는 주가 상승 폭이 크지 않았고 차액결제거래(CFD)를 통한 대주주 양도세 회피가 쉬워져 올 초 개인 매수세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관측했다.

다만, 상반기를 기점으로 상장사 실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다면 수급 여건이 개선될 수 있다. 실제 올해 코스피 전체 이익은 지난해 보다 약 10%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깜짝 실적을 낼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변동성에 대비하며 방어적으로 접근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는 상승폭이 제한돼 있고 뚜렷한 주도주가 형성되지 못해 박스권을 중심으로 변곡점이 여러번 형성되는 불안정한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는 경제가 나빠서라기보다는 유동성 요인에 의해 확대된 금융불균형이 통화정책의 변화로 조정 압력을 받기 때문인 만큼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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