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김아름

beauty@ekn.kr

김아름기자 기사모음




무한 진화하는 GS칼텍스 주유소…이번엔 '공유형 창고' 사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0.05 15:39

이케아와 협약 '픽업 서비스' 오픈, 고객 배송비 부담 낮춰
물류 거점으로 활용 및 미래형 주유소로의 변화 위한 행보

2

▲GS칼텍스 삼성로주유소 픽업 서비스 공간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GS칼텍스 주유소가 무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전기·수소차 충전은 물론, 카셰어링에 이어 이번엔 ‘공유형 창고’ 사업까지 나섰다. GS칼텍스는 미래형 주유소 구축을 위해 기존 주유소를 토대로 다양한 분야의 사업 발굴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5일 GS칼텍스에 따르면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 이케아 코리아와 함께 서울 강남구 소재 삼성로주유소에서 국내 최초로 이케아 ‘주유소 픽업 서비스’를 시작한다.

‘주유소 픽업 서비스’는 주유소를 중간 거점으로 활용하는 픽업 서비스로 코로나19로 최근 증가하고 있는 온라인 구매 수요층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배송 형태이다. 이케아 고객이 거주지 인근 GS칼텍스 주유소를 배송지로 선택하면 이케아가 지정된 주유소에 상품을 배송하고 고객은 주유소에 방문하여 직접 상품을 수령하는 시스템이다.

GS칼텍스 측은 가구 상품의 특성상 큰 부피와 무게로 인해 높은 배송비를 지불해야 했던 고객들은 픽업 서비스 해당 규격 상품에 대해 기존 배송비보다 낮은 가격인 1만9000원에 배송 받을 수 있게 돼 비대면 가구 배송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삼성로주유소의 픽업 서비스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평택, 천안, 대전, 대구, 창원을 포함해 전국 6개 주유소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며, 향후 고객 반응과 사업성 등을 고려해 내년부터는 서비스 제공 주유소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심의 소형 물류 공간을 필요로 하는 다수의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 물류 공간을 임대하거나 부분적 물류 프로세스를 대행하는 공유형 창고(Shared Warehouse) 컨셉의 픽업 포인트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GS칼텍스 지난 2019년부터 기아(전기차 제조), LG전자(관제솔루션 및 장비), 시그넷이브이(충전기 제조), 소프트베리(전기차 애플리케이션), 그린카(전기차 카셰어링) 등 선도 업체와 함께 전기자동차 충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5월엔 현대자동차와 서울시 강동구에 자리한 주유소·LPG충전소 용지에 수소충전소(‘H 강동 수소충전소 GS칼텍스’)를 준공, 영업을 시작했다.

또한 모빌리티 이용 형태 변화에 대응하고자 국내 카셰어링 선도 업체인 그린카에 투자해 10% 지분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GS칼텍스가 기존 주유소를 재해석한 새로운 에너지 충전공간 조성에 여러 시도를 이어가는 배경엔 향후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휘발유 및 경유 소비량의 감소로 인한 주유소 폐업 증가 가능성이 전망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전국 주요 부지 및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주유소는 1만1402개로 한 해 동안 96곳이 문을 닫았다. 2019년에 폐업한 주유소가 49곳인 점을 염두에 두면 일년 새 폐업한 주유소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에 기존의 주유와 세차, 정비 등은 물론, 전기차·수소차 충전과 카셰어링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시작한 것.

GS칼텍스 관계자는 "주유소는 물류 차량 진입 및 적재 공간에 강점이 있고 전국에 분포되어 있어 물류 거점화에 적합하다"며 "미래형 주유소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 물류 거점 사업을 비롯해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분야의 사업들을 계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