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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향후 2년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9.21 15:00
탄소

▲석탄발전소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전 세계가 2050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세워 나아가는 가운데 올해와 내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년대비 늘어날 전망이다.

21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세계전력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발전부문 이산화탄소배출량은 지난해보다 모두 증가할 전망인 만큼 강력한 감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발전부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지난 2019년과 지난해 각각 전년대비 1%, 3.5%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3.5%, 2.5%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연평균 6% 이상의 석탄화력발전 감축이 필요하며 감축분 대체를 위해 가스화력발전을 연간 약 5% 늘려야 한다.

IEA는 2021년과 2022년 세계 전력 수요가 지난해 대비 각각 5%, 4% 증가한다고 전망했다. 세계 전력 수요 증가분의 절반은 세계 전력 사용량 1위인 중국이, 증가분의 9%를 전력 사용량 3위인 인도가 차지하는 등 전력수요 증가분의 대부분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세계 전력 수요 증가 예상치의 상당부분은 재생에너지와 화석연료발전이 공급한다고 관측됐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지난해보다 올해와 내년 각 8%, 6%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늘어난다고 해도 이는 세계 전력 수요 증가 예상치의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화석연료발전은 올해 세계 전력 수요 증가 예상치의 약 45%를, 내년에는 40%를 충당한다고 관측됐다.

석탄화력발전량은 지난해 전년대비 4.6% 줄었지만 올해에는 5% 증가해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넘어설 전망이다. 또한 내년에는 3%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전년대비 2% 줄어든 가스화력발전량은 올해와 내년 각 1%와 2% 늘어날 전망이다.

IEA는 가스화력발전이 석탄화력발전에 비해 증가세가 더딘 이유를 빠른 경제 성장과 많은 전력 수요를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비중이 낮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재생발전원과의 경쟁에 직면해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자력 발전량은 올해와 내년 각 1%, 2% 증가할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54기(총용량 약 58GW)의 원자로가 건설되고 있다.

전 세계 가운데 중국이 가장 많은 용량인 17GW을 세우고 있다. 이어 한국이 약 5GW, 인도와 UAE가 각 약 4GW로 뒤따른다.

1970~80년대에 많은 원전을 가동하기 시작한 선진국에서는 계속운전 결정이 원전 정책의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90%의 원자로가 20년 가동 연장을 승인 받은 상태이며, 피치 바텀(Peach Bottom Power Stations)과 터키 포인트(Turkey Point) 원전의 경우 2차 계속운전 승인까지 얻어 총 80년 동안 가동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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