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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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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새벽배송전쟁' 지방으로 확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8.01 10:21

마켓컬리, 연내 경남·호남권까지 전국으로 새벽배송 확대



오아시스마켓도 내년까지...SSG는 물류센터 부지 물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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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가 이달부터 시작한 대구 샛별배송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이커머스 업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으로 ‘새벽배송 영토’를 넓히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거리두기로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배송지역 확대를 통해 소비자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새벽배송 서비스를 운영중인 이커머스업체들이 최근 앞다퉈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먼저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새벽배송 서비스인 ‘샛별배송’을 이달부터 대구 지역으로 확대했다. 이달부터 달성군을 제외한 대구 7개 구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은 마켓컬리 샛별배송을 이용할 수 있다.

컬리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샛별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최근 충청권으로 새벽배송 서비스 권역을 넓혔다. 현재 수도권과 대전, 세종, 천안, 아산, 청주 등 충청권 5개 도시를 대상으로 샛별배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대구 샛별배송도 CJ대한통운과의 협력을 통해 운영된다.

컬리는 대구 외에도 연내 부산, 울산 등 경남권과 광주 등 호남권까지 샛별배송을 넓혀 나가며 전국 단위로 샛별배송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내갈 계획이다.

오아시스마켓도 새벽배송 서비스 지역을 대폭 넓히고 있다.

지난 5월 경기도 평택시, 안성시, 오산시 등 경기 남부지역에 이어 최근 충남 아산, 천안, 충북 청주를 새벽배송 가능 지역으로 편입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세종과 대전에도 연내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 주요 도시로 새벽배송 권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 온라인몰 SSG닷컴은 지난달 12일부터 대전과 청주, 천안, 세종, 아산 등 충청권을 대표하는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SSG닷컴이 수도권을 벗어난 지역에서 새벽배송을 실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당분간 새벽배송 서비스 지역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은 없다. 이는 보유 중인 물류센터가 아직 많지 않기 때문이다. SSG닷컴은 현재 물류센터 4호점의 부지를 물색 중이다.

마켓컬리는 택배사의 협업을 통해 새벽배송 확대에 나섰지만, SSG은 택배 협업사가 없는 만큼 새벽배송 전국 확대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최근 새벽배송 온라인몰들이 서비스 지역 확대에 나선 것은 코로나19로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으로 분석된다.

실제 거리두기가 격상된 지난달 새벽배송 온라인몰은 먹거리와 생필품 주문이 폭발했다.

쿠팡은 거리두기 격상에 지난달 온라인 주문이 전달 대비 급증하며 매출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마켓컬리도 최근 일주일간(7월 9∼15일) 주문 건수가 전주 동기(7월 2~8일) 대비 5% 증가했다.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채소와 정육이 각각 5%, 베이커리류와 양념오일 등은 각각 6%. 비식품류에서는 주방용품의 판매량이 8%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어 온라인 장보기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온라인 장보기 시장을 두고 기업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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