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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허리 산단, ‘스마트 그린’ 변신 속도 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5.26 16:43
인천 남동국가산단 항공사진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 한국산업단지공단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우리나라 산업계 중추역할을 맡는 산업단지가 ‘친환경’ 옷을 입은 스마트그린산업단지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단지는 10만개 기업이 집적돼 있을 정도로 제조업 생산·수출·고용의 최대 거점이다. 지난 2018년 말 기준으로 국내 제조업 생산 67.3%, 수출 67.0%, 고용 48.6%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진행되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 공급망이 위축되고 있어 기존 산업단지에 디지털과 친환경 등을 화두로 부각시키면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26일 입주기업과 인프라의 디지털화ㆍ에너지자립화ㆍ친환경화 추진으로 구현한 경쟁력 있고 환경친화적인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단공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은 △스마트 인프라 구축 등 제조혁신 및 생산성 향상(디지털 전환) △에너지 친환경 인프라 구축(그린 전환) △스마트 인재 양성 및 근로자 친화형 산단(휴먼 친화적 전환) 등 세 가지다.

산단공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그린산단 본격 추진에 따른 국민 체감형 성화를 창출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친환경·에너지 이슈에 대비한 신규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도입으로 생산성 올리고 원가 내리고

‘디지털 전환’은 기업들이 데이터를 활용해 신제품 개발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과 매출 신장, 물류와 마케팅비를 개선할 수 있도록 4대 핵심 디지털뉴딜 사업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4대 핵심 디지털뉴딜 사업과제’에는 △혁신데이터센터 △표준제조혁신 공정모듈 △공정혁신시뮬레이션센터 △소부장지원센터 등이 해당된다.

산단공은 표준제조혁신 공정모듈과 관련 지난 2월 경남 창원공단에 데모공장센터 일부 중공을 마친 뒤 스마트 공장 보급을 확산하기 위해 체험공장을 마련하고 테스트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또 반월시화공단과 창원공단 90개 기업에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혁신데이터센터를 만들어 공장 생산성을 높이고 제품 불량률을 줄이는 등 원가 절감에 성과를 냈다.

◇친환경·에너지 특화 ‘그린뉴딜 최적 산업단지’

‘에너지 전환’은 스마트에너지플랫폼을 활용해 산업단지 입주기업에 에너지 효율 서비스를 제공하고 에너지 신사업을 창출하는 등의 목표를 담고 있다. 또 개방형 제조에너지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기존 산업단지에 클린팩토리 도입 확대, 산단 폐기물 재활용 활성화, 자급자족형 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으로 친환경과 에너지전환 화두에 걸맞는 그린산업단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업단지 내 140개사에 다음 달 에너지 진단 과 수집 장치를 설치하고 헤너지절감조치 검증 등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7개 산단별 에너지플랫폼에서 수집한 에너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시스템을 마련해 올해 말 시운전에 들어간다.

특히 반월시화단지에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실시간 에너지 수요와 공급 최적화 시스템을 보급하고 창원단지에는 수소연료전지발전소 0.6MW(총 1.8MW)·태양광 1MW(2MW)·에너지저장장치(ESS) 0.75MW(총 1MW) 등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한다.

◇‘근로자 친화 산업단지’ 위해 인재양성·환경 개선

‘휴먼 친화적 전환’은 스마트그린산업단지에 특화된 인재를 양성하고 안전한 산업단지를 구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산단공은 재직자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스마트 제조 인력을 양성하고 여건이 열악한 영세기업의 근로자에게는 직무전환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연구회와 해커톤 대회, 세미나·포럼 등을 활성화 해 산업단지의 환경·안전·정주여건을 높일 계획이다.

인재 양성 뿐 아니라 기존 산업단지의 근로 여건을 개선한다는 점도 포함된다. 노후화된 산업단지에 디지털 인프라를 넓혀 근로 환경과 교통 문제 등을 해결해 안전한 산업단지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산단공은 산업단지 내에 근로자 친화형 스마트 LED 가로등·지능형 CCTV·IoT 환경세선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그리고 안전·환경·교통 등을 디지털로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첨단인프라 통합관제시스템을 세워 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유해물질과 대기 오염 등을 미리 탐지할 계획이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에서 통합관제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개소식에 참석해 "최근 산단 내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해 안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며 "통합관제센터 설치로 인천남동 산단에 입주해있는 6000개 이상의 기업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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