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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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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스마트 워치시장]"감정조절부터 수면관리까지"…의사로 변신한 웨어러블기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5.16 16:10

- 헬스케어 접목 웨어러블 기기 주목

- 표정·목소리·수면 패턴 분석해 건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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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텔 스마트 베게 제레마.


[에너지경제신문 이나경 기자] 스마트워치, 손목밴드 등의 웨어러블 기기의 건강 관리 기능이 날로 똑똑해지고 있다. 혈압은 물론 심전도까지 측정할 수 있게 되면서 그야말로 ‘손목 위 의사’라는 표현에 가까워지고 있다. 현재 웨어러블 기기는 단순 혈압·심전도 측정에서 당뇨병 환자를 위한 혈당 측정, 우울증 환자를 위한 정신 건강 관리, 체지방 측정, 혈중산소포화도 측정에도 활용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웨어러블 기기 시장규모는 약 78억원에서 올해 약 9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이색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인 메텔은 코골이 완화와 베개 높이 조절, 수면 트레킹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베게 제레마를 선보였다. 인공지능(AI)이 더해진 메텔의 제레마는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사용자의 코골이를 감지, 베개 높이를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베개다. 회사측에 따르면 제레마는 사용자의 코골이만 정확하게 감지해서 작동한다. 사용자가 코를 골면 제레마는 내부 센서를 통해 이를 분석하여 코골이를 감지한다. 감지 후에는 사용자의 기도 확보를 위해 베개의 목 부분을 높여 사용자의 수면을 방해하지 않고 코골이를 완화시킨다. 이외에도 수면자의 체형을 파악해 베개 모양을 조절하고 수면 중 수면 패턴을 분석, 수면지수를 평가하는 기능도 있다.

아마존은 스마트 스피커에 건강과 심리 상태를 파악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사용자의 목소리를 분석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등을 AI가 파악해 맞춤형 관리를 해주는 것. 예를들어 사용자가 기침을 하면 AI 스피커가 감기약 구매 여부를 물어주기도 한다. 구글은 피부색 변화를 감지해 심혈관 건강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광학 센서를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 피부색은 심혈관 건강을 반영하고, 피부 아래 특정 장기의 문제를 나타낼 수 있다. 광학 센서를 거울에 적용하면 화장실을 갈 때 자연스럽게 건강 체크도 할 수 있게 된다.

국내 중소기업인 휴라인텍은 안전하고 편안한 호흡이 가능한 ‘웨어러블 공기청정기’ 브레온을 개발했다. 브레온은 KF94 마스크 수준의 미세먼지 차단력과, 덴탈마스크 급의 편안한 호흡을 보장하는 신개념 웨어러블 공기청정기다. 해당 제품은 미세먼지 차단이라는 기본적인 기능 외에도 일반적인 KF마스크 대비 약 7~10배 강력한 정전기력으로 살균 기능(97.6%, 동작 2시간 이내)까지 발휘한다. 단순한 차단 기능을 넘어 자정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제품을 착용하고 벗을 때 발생할 수 있는 2차 오염도 방지해준다.

국내 스타트업 스카이랩스는 지난해 말 반지형 심장 모니터링 의료기기 ‘카트-원’ 시장에 출시했다. 사용자는 반지에 손가락을 터치하는 방식으로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심장질환 조기 진단도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웨어러블 기기가 단순 전자 기기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개인의 건강을 유지하도록 돕는 헬스케어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면서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정부도 디지털헬스케어 규제를 완화하고 우수한 기술력은 갖춘 국내 기업의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nak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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