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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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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서 15만원까지 치솟은 스타벅스 굿즈 이틀만에 왜 반값됐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5.13 15:07

스벅 굿즈 거래가 15만원에서 8만원으로 하락

재고 수량 확인 가능해 온라인 구매 이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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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2021 여름 시즌 한정으로 출시한 ‘스타벅스 서머 데이 쿨러’와 ‘스타벅스 서머 나이트 싱잉 랜턴’. 스타벅스코리아

[에너지경제신문 유예닮 기자] 스타벅스의 e프리퀸시 행사가 시작된 11일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스타벅스의 여름 한정 굿즈인 ‘스타벅스 서머 데이 쿨러’가 15만원에 매물로 올라왔다. 이에 ‘스타벅스 재테크’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지만 이틀 만인 13일 온라인 판매 가격이 8만원으로 뚝 떨어졌다. 스타벅스의 각종 대량 구매 제한 정책으로 굿즈 되팔기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에 사는 20대 직장인 최 모 씨는 "이번에는 굿즈의 재고 수량을 앱으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확보하지 못할 것이란 부담이 없어 온라인에서 구매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이번 스타벅스의 e프리퀸시 굿즈의 매물 가격이 8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행사 첫날인 지난 11일 같은 제품의 거래가격이 15만원을 호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이는 스타벅스가 고객 사은 행사의 본래 취지대로 대량 구매를 막고 재고 물량도 표시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e프리퀸시 행사의 취지에 대해 "꾸준히 스타벅스를 방문하는 고객에게 감사의 의미를 전하는 것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는 이벤트 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1인 1회 주문 시 최대 20잔까지만 구매할 수 있게 했고, 한 개의 ID 당 7일간 최대 5개의 사은품만 수령할 수 있다는 제한을 취했다. 또 예약을 통해 미리 수령하고자 하는 사은품과 수령 장소를 선택하게 하면서 고객의 대기시간 단축도 꾀했다.

이 같은 스타벅스의 조치로 인해 ‘스타벅스 재테크’라고 불릴 만큼 성행하던 굿즈 되팔기에 제동이 걸린 형국이다. 당초 스타벅스 굿즈가 온라인에서 비싼 값에 팔렸던 가장 큰 이유는 가지고 싶은 상품을 구하지 못할 것이라는 심리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제는 e프리퀸시 스티커를 다 모으면 굿즈의 재고 수량을 확인할 수 있어 심리적 부담이 훨신 적어졌다. 또한 한 개의 ID로 일주일 동안 최대 5개의 제품만을 수령할 수 있게 한 점은 재고의 조기 소진을 방지하는데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소식이 스타벅스 이용객들 사이에서 빠르게 공유되면서 스타벅스 굿즈의 온라인 판매가가 급락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굿즈를 수집하는 한 소비자는 "재고 유무를 모를 때는 대란이었지만 지금은 확실히 아니다"라면서 "온라인에 올라온 굿즈가 올해는 잘 팔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타벅스의 이번 조치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실효성을 인정받은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는 대목이다.

한편 신세계그룹 통합 쇼핑몰 SSG닷컴은 e프리퀀시 온라인 단독 상품을 1차 판매할 때 방문자가 몰려 일시적인 접속 장애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상품 판매를 시작한 지 5분 만에 접속 장애가 발생해 40~50분간 SSG닷컴 이용이 어려웠다. SSG닷컴 관계자는 "평소 대비 10배가 넘는 고객이 동시에 몰리며 일시적으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면서 "현재 시점에서는 접속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SG닷컴은 오는 20일과 27일 각각 2차, 3차 판매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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