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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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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이재명·이낙연 현금지원 발언 놓고 "허경영 따라가기" 비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5.06 08:52

이재명"고졸 취업자에 여행비 1000만원"
이낙연 "군 제대 남성에 3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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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서연 기자] 차기 여권 대선 주자들이 청년 대상으로 현금 지원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각각 ‘제대 시 3000만원 지급’과 ‘대학 안 간 청년 대상 세계여행비 1000만원 지원’ 정책을 내놓았다. 이를 두고 야당에서는 "어느 순간에 허경영을 초월할지 궁금하다"며 ‘현금 살포 포퓰리즘’이라고 꼬집었다.

이낙연 전 대표는 5일 유튜브 ‘이낙연TV’에서 "징집된 남성들은 제대할 때 사회출발자금 같은 것을 한 3000만원 장만해서 드렸으면 좋겠다"며 "제대 후 나아가고자 하는 분야에 도움이 될 만한 부대에 배치하는 등 군 복무가 인생에 보탬이 되도록 배려하면 어떨까"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군 복무를 둘러싼 남녀평등 이슈와 관련해 "모병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가는 것이 지금 단계에서는 가장 합리적 해법"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의 이러한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4·7 재보궐 선거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20대 남성의 표심을 돈으로 사려는 것 아니냐며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4일 경기도교육청·중부지방고용노동청과 함께한 고졸 취업지원 업무협약식에서 입시 문제·학력으로 인한 임금 차별 등을 거론하며 "고등학교 졸업하고 취업하는 청년들에게도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경기도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대학 진학을 하지 않는 청년들에게 세계여행비 1000만원을 지원해 주면 어떨까"라고 했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선정적인 낚시를 할 때가 아니다"며 "맹목적 진학을 유도하는 것도 문제지만 ‘무조건 대학 안 가면 1000만원 준다’는 것 역시 비전도, 책임도 없는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이제 사탕발림 공약들도 단위가 기본이 1000만원대"라며 "어느 순간에 허경영씨를 초월할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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