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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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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이 겨울잠 깬다는 경칩, 원래는 인간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3.0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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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는 고양이.(사진=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경칩을 맞은 5일은 한난(寒暖)이 반복되는 절기답게 추운 오전과 따스한 오후가 교차했다. 경칩은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시기로, 농촌에서는 이 시기 잠에서 깬 개구리나 도롱뇽의 알을 건져다 먹기도 했다. 그러나 약 수십만년 전에는 인간도 이 동물들처럼 겨울잠을 잤을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지난해 12월 스페인 아타푸에르카 산맥 선사시대 동굴유적에서 고인류 화석에 겨울잠 자는 동물 특유의 병변이 발견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화석이 나온 동굴은 약 43만년 된 유적으로 현생인류 ‘사촌’으로 알려진 네안데르탈인 화석이 나온 곳기도 하다.

화석 연구를 이끈 이들은 후안-루이스 아르수아가 아타푸에르카 재단 대표와 안토니스 바르치오카스 그리스 데모크리토스대 교수였다.

연구팀은 현미경과 CT를 통해 화석을 분석한 뒤 고인류가 냉혹한 추위를 견뎌내기 위해 몇 개월 동안 잠을 자며 신진대사를 느리게 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원시 영장류에 속하는 로리스원숭이와 갈라고원숭이도 겨울잠을 잔다"면서 "이는 (동면으로) 신진대사를 늦추는 유전적 기초와 생리가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에게 남아있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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