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4월 15일(목)

D램 가격 석달 새 51% 급등…반도체 ‘슈퍼사이클’ 온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2.25 14:53   수정 2021.02.25 14:54:58

PC용 D램 작년 말 이후 급등세···현물 가격 4달러 넘어

미국 한파 등 재해로 공급 차질까지···가격 상승 랠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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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D램 가격이 석달 새 50% 넘게 급등하며 반도체 ‘슈퍼 사이클’(장기호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수요가 늘어 현물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미국 한파 등 각종 재해로 공급에까지 차질이 생겨 가격 상승 랠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4일 기준 PC용 D램(DDR4 8Gb)의 현물 가격 평균은 전일 대비 1.21% 오른 4.20달러를 기록했다. 해당 규격 D램 현물가가 4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9년 4월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DDR4 8Gb 현물가는 지난해 12월 1일에만 해도 2.77달러였다. 그러나 고객사의 PC나 서버용 D램 수요가 늘면서 연말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전날까지 가격이 51.6% 뛰었다.

D램 현물가격 상승은 기업 간 거래인 고정거래가격 상승으로 연결된다. 이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시장 내 점유율이 높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달 PC용 DDR4 8Gb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4.84% 상승했다. 클라우드 업체들이 구매하는 서버용 D램도 전달 대비 3∼5% 가격이 비싸졌다.

D램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 증가로 PC와 클라우드 업체의 서버는 물론 신규 게임 콘솔의 그래픽 D램 수요까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수요는 증가하지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기업들의 시설 투자는 이에 미치지 못해 2분기들어 D램 가격은 더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 가격 상승이 D램뿐만 아니라 다른 반도체로도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낸드플래시 가격은 하반기 이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는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들의 생산 라인 포화 상태로 연초부터 공급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다. 최근 설상가상으로 자연재해로 인한 생산 중단 사태로 번지며 현재 공급 부족 사태가 심화하고 있다.

미국의 최강 한파와 정전 사태로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NXP, 인피니언 등 차량용 반도체 전문 기업들의 공장은 지난 17일 이후 일주일이 넘도록 가동이 중단됐다.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컨트롤러와 RF 시모스(CMOS) 이미지센서, 가전용 MCU 등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의 오스틴 공장도 역시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SSD 공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을 예상한다.

여기에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 기지인 대만은 최근 잇단 지진에 이어 극심한 가뭄으로 물 부족까지 심화하면서 반도체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파운드리 1위 기업인 대만의 TSMC는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대량의 물 구매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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