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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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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양천구, 재건축 기대감에 아파트값 강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2.25 14:13

부동산원 2월 넷째주 아파트가격 동향

서울 0.08%로 지난주와 상승폭 같아

수도권은 0.31% 오르며 상승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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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가격이 강남과 양천 등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곳을 위주로 상승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서울 전체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으로 올랐다. 사진은 고층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시내 모습.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설 연휴 이후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강세다. 양천구와 마포구의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모두 정비사업이나 상권 개발 등의 호재가 있는 곳이다. 다만 2·4 공급대책이 집중된 강북권에서는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25일 발표한 2월 넷째 주(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오르며 지난 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 25개 자치구가 모두 지난 주 대비 매매가격이 올랐다. 그러나 상승폭은 강북권의 경우 대체로 하락 또는 보합을 유지했고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양천, 동작 등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곳은 확대됐다.

먼저 강남권에서는 서초(0.11%), 강남·송파(0.10%) 순으로 매매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서초는 상승폭 확대, 송파는 상승폭 유지다. 특히 강남은 압구정동 일대에서 재건축 조합설립인가 소식이 잇따르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매매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압구정동 현대6,7차는 전용 196㎡가 지난 22일 54억5000만원에 최고가로 팔렸다. 직전 거래는 지난해 12월 52억원이었는데 올해 들어 2억5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이 단지가 속한 압구정3구역은 오는 28일 조합설립총회를 앞두고 연일 매매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22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압구정5구역의 아파트 가격도 강세다. 5구역에 속한 한양1차 전용 49㎡는 21일 19억4000만원에 매매 거래가 성사됐다. 이 단지의 실거래는 1월까지 18억원대에 머물렀다가 2월 들어 최고 20억원으로 급등했다.

양천구는 최근 목동10단지가 1차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신정동 일대의 아파트까지 가격 상승세를 타고 있다. 10단지 건너편 목동힐스테이트는 전용 113㎡가 지난 19일 19억6000만원에 팔리며 20억원대 진입을 앞뒀다.

동작구도 상승폭이 0.08%에서 0.10%로 확대됐는데, 흑석2구역에서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참여가 소식이 들리며 흑석동 일대 아파트 거래가 들썩이고 있다. 흑석동 한강현대 전용 115㎡는 지난 19일 16억8000만원에 팔렸는데 이는 올해 첫 매매거래다.

강북지역에서도 마포구(0.11%), 노원·도봉구(0.09%)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상승폭은 마포·노원의 경우 지난 주와 같고 도봉구는 0.01%포인트 떨어졌다.

종로(0.05%→0.01%)는 서울 전역에서 상승폭이 가장 많이 떨어졌는데 신축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매수세가 감소한 영향이다.

이번주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25%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같은 기간 0.30%에서 0.31%로 상승 폭이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1월 4주부터 2월 2주까지 3주 연속 0.33% 상승하며 부동산원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2·4대책과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지난주 0.30%로 상승 폭을 줄였으나 이런 흐름이 이어지지 못하고 이번 주에 다시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GTX(광역급행철도) 라인의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꾸준히 올랐다. 인천은 지난주 0.34%에서 이번 주 0.39%로 상승 폭을 키웠고, 경기는 지난주와 같은 0.4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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