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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가격이 강남과 양천 등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곳을 위주로 상승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서울 전체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으로 올랐다. 사진은 고층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시내 모습. 연합뉴스 |
한국부동산원이 25일 발표한 2월 넷째 주(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오르며 지난 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 25개 자치구가 모두 지난 주 대비 매매가격이 올랐다. 그러나 상승폭은 강북권의 경우 대체로 하락 또는 보합을 유지했고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양천, 동작 등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곳은 확대됐다.
먼저 강남권에서는 서초(0.11%), 강남·송파(0.10%) 순으로 매매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서초는 상승폭 확대, 송파는 상승폭 유지다. 특히 강남은 압구정동 일대에서 재건축 조합설립인가 소식이 잇따르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매매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압구정동 현대6,7차는 전용 196㎡가 지난 22일 54억5000만원에 최고가로 팔렸다. 직전 거래는 지난해 12월 52억원이었는데 올해 들어 2억5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이 단지가 속한 압구정3구역은 오는 28일 조합설립총회를 앞두고 연일 매매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22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압구정5구역의 아파트 가격도 강세다. 5구역에 속한 한양1차 전용 49㎡는 21일 19억4000만원에 매매 거래가 성사됐다. 이 단지의 실거래는 1월까지 18억원대에 머물렀다가 2월 들어 최고 20억원으로 급등했다.
양천구는 최근 목동10단지가 1차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신정동 일대의 아파트까지 가격 상승세를 타고 있다. 10단지 건너편 목동힐스테이트는 전용 113㎡가 지난 19일 19억6000만원에 팔리며 20억원대 진입을 앞뒀다.
동작구도 상승폭이 0.08%에서 0.10%로 확대됐는데, 흑석2구역에서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참여가 소식이 들리며 흑석동 일대 아파트 거래가 들썩이고 있다. 흑석동 한강현대 전용 115㎡는 지난 19일 16억8000만원에 팔렸는데 이는 올해 첫 매매거래다.
강북지역에서도 마포구(0.11%), 노원·도봉구(0.09%)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상승폭은 마포·노원의 경우 지난 주와 같고 도봉구는 0.01%포인트 떨어졌다.
종로(0.05%→0.01%)는 서울 전역에서 상승폭이 가장 많이 떨어졌는데 신축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매수세가 감소한 영향이다.
이번주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25%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같은 기간 0.30%에서 0.31%로 상승 폭이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1월 4주부터 2월 2주까지 3주 연속 0.33% 상승하며 부동산원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2·4대책과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지난주 0.30%로 상승 폭을 줄였으나 이런 흐름이 이어지지 못하고 이번 주에 다시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GTX(광역급행철도) 라인의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꾸준히 올랐다. 인천은 지난주 0.34%에서 이번 주 0.39%로 상승 폭을 키웠고, 경기는 지난주와 같은 0.42%를 기록했다.
min0@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