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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론자’ 양이원영 의원, 산자중기위 보임에 원전·석탄발전업계 ‘긴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2.16 14:34

-지난 15일 환노위원 사임하고 보건복지위 보임 고민정 의원 자리 채워



-"탈원전·탈석탄 가속화에 힘 보탤 것"...에너지전환 지원법 대표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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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우원식, 김성환 의원 등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월성원전의 방사성물질 누출 사건과 관련해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환경운동가 출신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을 사임하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으로 보임되면서 원자력·석탄 발전 업계가 긴장하는 눈치다.

한 발전 공기업 관계자는 16일 "21대 국회에 가뜩이나 환경 중시론 펴는 의원들이 많아 솔직히 부담스럽다"며 "양이 의원 가세로 거세질 산자중기위 탈원전·탈석탄 압박에 대응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고 밝혔다.

원전학계 인사는 "발전 공기업의 주력 사업은 원전과 석탄 발전인데 갑자기 이런 사업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늘리라는 정치권의 압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발전 공기업들은 전면적인 사업 구조개편을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이 의원은 비례대표로 원내 입성한 초선 의원으로 환경운동가 시절 탈(脫)원전 운동을 주도한 것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국회 입성 후에도 월성1호기 조기폐쇄의 정당성, 노후원전의 위험성 등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최근에도 당내 ‘노후원전 안전조사TF’를 구성해 최근 현안으로 대두된 한국수력원자력의 수소제거설비(PAR) 결함 의혹, 삼중수소 누출사건, 격납건물 공극 문제 등 원전 안전 이슈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양이 의원은 정부 핵심 정책인 그린뉴딜법 제정의 중심에도 서 있다. 양이 의원은 21대 국회에 입성하면서 "그린뉴딜기본법 제정을 위해 국회에 들어왔다"며 "탄소 중심의 에너지산업을 탄소 없는 재생에너지산업으로 전환하는 데 정치적 역량을 다 쏟겠다"고 말한 바 있다.

양이 의원은 태양광과 풍력이 석탄, 가스, 원자력보다 훨씬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이 의원은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돈이 10조 원이며 여기서 3만 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예정이지만, 같은 돈을 태양광과 풍력에 투자할 경우 6만5000명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고 설명한다.

최근에는 에너지전환지원법을 대표발의해 석탄화력발전 퇴출과 재생에너지발전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양이 의원은 "탄소중립을 위해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과정에서 발전사업자가 고정 자산을 포기해 생긴 손해와 지역민에게 돌아가는 피해 등을 보상해주자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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