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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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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발전량, 탈원전에도 4년만에 최대…작년 4대 발전원 중 가장 큰 폭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2.16 12:58

16만184GWh로 전년 대비 9.8% 늘어…발전비중 2019년 25.9%→2020년 29.0%
석탄발전은 발전량 13.6% 급감에도 발전비중 35.6%로 1위…20GWh 이하는 11년만
신재생E 발전설비 30% 늘었어도 발전량 3.9% 증가…비중은 6.8%로 0.3%P 증가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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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원전 4호기.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도 지난해 우리나라 주요 전원 가운데 발전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에너지원은 원자력발전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감소한 전원은 석탄이다.

16일 한국전력의 전력통계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원전 발전량은 16만184GWh로, 전년 대비 9.8% 증가하며 주요 에너지원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체 전력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의 25.9%에서 29.0%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원전 발전량이 16만GWh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6년(16만1995GWh) 이후 4년 만이다.

에너지원별 발전설비 용량

▲에너지원별 발전설비용량 현황. 연합뉴스

반면 석탄발전량은 19만6489GWh로 전년 대비 13.6%나 감소했다. 연간 석탄발전량이 20만GWh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9년(19만5776GWh) 이후 11년 만이다. 그런데도 전체 발전원에서 석탄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35.6%로 가장 컸다.

원전은 정비 등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설비들이 다시 가동하면서 발전량이 증가했지만, 석탄발전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 등을 위해 정부 주도로 시행 중인 계절관리제 등의 영향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신재생에너지는 정부의 보급 확대 정책으로 설비용량이 작년 말 기준 20.9GW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지만, 발전량은 3.9% 증가한 3만7804GWh에 그쳤다. 신재생에너지가 전체 발전설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8%에서 16.1%로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발전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에서 6.8%로 0.3% 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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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원별 발전량과 비중. 연합뉴스

업계 관계자는 "간헐성이라는 단점을 가진 신재생에너지는 태양광의 경우 그 이용률을 15% 수준으로 보는데, 이런 간헐성으로 인해 설비용량의 증가 폭을 발전량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스발전은 설비 비중이 31.6%에서 31.9%로 증가하면서 발전량은 1.1%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총발전량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한 55만2165GWh를 기록하며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석탄발전 가동이 줄어든 만큼 필요한 전력을 원전이 대신 채운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재생에너지는 발전효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방식의 전원 구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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