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금)
에너지경제 포토

오세영

claudia@ekn.kr

오세영기자 기사모음




국내 에너지 수요 2년 만에 반등 전망…코로나 회복 영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1.18 02:02

에경연 '에너지 수요 전망'

에너지 증가율

▲에너지 증가율 추이 전망(자료=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국내 경제 침체가 점차 풀어지면서 에너지 수요가 2년 만에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경연)은 17일 ‘에너지 수요 전망’을 통해 올해 총 에너지 수요가 지난해보다 4.1%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백신 개발 등으로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서서히 회복되며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생산활동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에너지 수요(소비)는 실물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경제성장률과 비슷한 곡선을 그린다.

에너지원별로 보면 석탄을 제외한 대부분 에너지원의 수요가 늘 것으로 예측됐다.

석유는 산업과 수송 부문의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 4.4% 오를 전망이다. 원자력은 대규모 신규 설비(신한울 1·2호기) 진입 효과로 11.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천연가스는 도시가스와 발전용의 수요 확대로 7.5% 반등할 전망이다. 신재생은 6.8%의 증가 폭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에 석탄 수요는 2.2% 감소할 전망이다. 전 세계 철강 수요 산업이 회복되면서 제철용 수요가 늘어나지만 노후 석탄발전소 폐지와 가동률 하락 영향으로 발전용 수요가 더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최종 소비 부문별로는 △산업(4.1%↑) △수송(5.6%↑) △건물(2.4%↑) 등 모든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에경연은 경제가 회복하면서 산업 생산활동이 확대되고 도로와 항공 부문이 회복되면서 에너지 수요를 높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수송 부문에서 항공 부문 수요는 한 동안 정체될 것으로 바라봤다.

에경연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경제가 회복되고 이동 수요도 늘겠지만 항공 부문은 다른 나라의 백신 접종 상황에 따라 회복이 상당 기간 지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총 에너지 수요는 코로나19 여파로 전년보다 4.6% 줄었다. 지난 2019년(-1.2%)에 이어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감소 폭이 훨씬 커졌다.

특히 △석유(-5.1%) △석탄(-9.7%) △천연가스(-5.7%) 등 대부분 에너지원에서 수요가 줄었다. 원자력과 신재생은 각각 7.0%, 6.1%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산업이 3.1% 감소했다. 수송은 국제 항로 폐쇄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10.3%나 줄었다.

건물은 상업 부문의 수요 감소를 재택근무 확대에 따른 가정 부문의 수요 증가가 상쇄하면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0.5%를 나타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