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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CES 2021’ 삼성·LG 등 ‘혁신 기술 향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1.12 14:15

삼성전자, AI 로봇청소기 등 공개···LG전자 세계 최초 롤러블폰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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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CES 2021’ 삼성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로봇청소기 ‘제트봇 AI’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 LG 등 주요 기업들이 11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개막한 ‘CES 2021‘에서 다양한 혁신 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였다. 올해 행사에는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의 참가가 눈에 띄게 줄어 상대적으로 국내 기업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프레스컨퍼런스’를 열고 인텔의 AI 솔루션을 탑재한 로봇청소기 신제품 ’삼성 제트봇 AI‘, 제트봇 AI를 활용한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스마트싱스 펫‘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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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승현준 사장이 CES 2021 삼성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삼성봇™ 케어’, ‘제트봇 AI’, ‘삼성봇™ 핸디’를 소개하고 있다.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가 비대면 시대로 전환 등 새로운 일상과 위기를 가져왔으나 이를 극복하고 더 나은 일상으로 나아가는 노력을 다같이 해야 한다"며 "삼성전자가 사람 중심의 기술·혁신으로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연구 중인 새로운 가정용 서비스 로봇 ‘삼성봇™ 핸디’도 선보였다. 이 로봇은 스스로 물체의 위치나 형태 등을 인식해 잡거나 옮기고 다양한 집안일을 돌볼 수 있다. 또 기존에 공개됐던 돌봄 로봇, 서빙 로봇, 착용형 보행보조 로봇 등도 더욱 발전된 기술을 드러냈다.

승 사장은 "로봇은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의 정점"이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한 결합을 통해 개인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4] LG전자, CSE 2021 프레스 콘퍼런스 개최

▲11일(현지시간) ‘CES 2021’ LG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LG 롤러블’.

LG전자는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가상인간 ‘김래아’와 세계 최초 롤러블 폰 ‘LG 롤러블’을 처음 공개했다. 둘둘 말았다 펼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다만 제품의 구체적인 사양과 구동방식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특히 발표를 맡은 김래아는 LG전자가 AI 기술로 구현한 가상인간이다. 딥러닝을 통해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래아는 컨퍼런스 연사로 나서 특정 공간에서 방역 작업을 하는 로봇 ‘LG 클로이 살균봇’, 2021년형 LG그램과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적용한 전문가용 모니터 ‘LG 울트라 파인 올레드 프로’ 등을 소개했다.

[사진2] LG전자, CSE 2021 프레스 콘퍼런스 개최

▲11일(현지시간) ‘CES 2021’ LG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가상인간 ‘래아’가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컨퍼런스에 영상 내레이터로 등장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고객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하고 소중한 일상을 지키도록 하는 혁신의 여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또 AI와 연계한 가전 관리 애플리케이션 ‘LG 씽큐’, 스마트폰으로 식품 바코드를 찍으면 최적의 조리법을 찾아서 알려주는 ‘인공지능쿡’ 등 신기술 기반 서비스들을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도 LG디스플레이, GS칼텍스, 만도, 아모레퍼시픽 등도 CES 2021에 참가했다. 국내 기업들은 주로 비대면 건강관리, 모빌리티 스마트홈, AI, 로봇 등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스타트업도 국내에서 사상 최다인 260개사가 참가했다.

이 중 GS칼텍스는 에너지·모빌리티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며 이번 CES에 사상 처음으로 참가했다. GS칼텍스는 △주유소를 거점으로 하는 드론 배송 △주유와 세차, 전기·수소차 충전, 자동차 공유, 모빌리티 인프라, 생활 편의시설 등을 결합한 미래형 주유소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마찬가지로 처음 CES에 발을 들인 만도는 내년 북미에서 양산을 시작할 예정인 ‘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SbW)을 앞세웠다. 만도가 개발한 SbW는 자동차의 섀시와 운전대를 전기 신호로 연결하는 기술이다. 운전대를 필요할 때 서랍처럼 꺼내 쓰는 ‘오토 스토우’ 설계 등을 구현해 차량 실내 공간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해외 기업들의 혁신 행보도 눈길을 끌었다.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버그 CEO는 행사 기조연설에서 자사의 울트라 와이드밴드 5G(5세대 이동통신)를 통해 이미 현실로 다가온 미래를 소개했다.

미국프로풋볼(NFL) 경기를 최대 7개의 다른 카메라 앵글로 포착해 실시간으로 관람하거나 워싱턴DC의 스미스소니어박물관,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의 소장품을 디지털 공간에서 생생한 디테일 그대로 관람할 수 있게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인텔 자회사인 이스라엘 자율주행 기술 업체 모빌아이는 내년 중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모빌아이는 또 2025년까지 인텔과 함께 자율주행차용 라이다(레이저를 이용한 레이다) 통합칩(SoC)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 기업 보쉬는 AI와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사물지능(AIoT)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사물지능은 개별 사물의 특성에 맞는 인공지능을 개발해 활용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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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1 삼성 프레스컨퍼런스에 소개된 ‘삼성 제트봇 AI’ 로봇청소기와 ‘스마트싱스 펫(SmartThings Pet)’ 케어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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