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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CFS 2019 그랜드 파이널 경기를 찾은 e스포츠 팬들이 관람석을 가득 메우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와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의 공통점은 두 IP(지식재산권) 모두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007년 ‘크로스파이어’의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듬해 중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 3월 국내 서비스는 종료됐으나 현재까지도 중국 시장에서는 견조한 흥행을 이끌어내고 있다. 현재까지 ‘크로스파이어’의 누적 매출은 105억달러(약 12조1600억원)를 넘어섰으며, ‘크로스파이어’의 IP 홀더인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매출은 5185억원에 달한다. 업계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매출의 대부분이 ‘크로스파이어’를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컴투스 역시 ‘서머너즈 워’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전체 매출의 76.2%를 세계 시장에서 냈다. 컴투스는 지난 2014년 4월 ‘서머너즈 워’를 국내에서 출시한 뒤 같은 해 6월 글로벌 동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는 1억1600만 회에 달하며, 총 87개국에서 게임 매출 1위, 138개국에서 게임 매출 톱 10에 도달했다. ‘서머너즈 워’의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는 76위(27일 기준)를 기록 중이다. 지난 26일 컴투스가 글로벌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한 ‘서머너즈 워’ 관련 유저 간담회 ‘더 시프트’는 한국어·영어·일본어·프랑스어·독일어·러시아어·스페인어·터키어 등 총 11개 언어로 지역별 실시간 통역과 자막을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서머너즈 워’ 공식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치 등 온라인 채널의 누적 조회수는 15만에 달한다.
글로벌 e스포츠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양사의 공통점 중 하나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011년 WCG(월드사이버게임즈)를 통해 ‘크로스파이어’를 글로벌 e스포츠 종목으로 처음 선보인 뒤, 2013년 독자 브랜드인 CFS(크로스파이어스타즈)를 출범시켜 현재까지 총 여덟 번의 대회를 진행했다. 글로벌 e스포츠 리그 CFS는 매회 평균 2000만 명 가량의 시청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중국을 비롯한 남미, 동남아 및 아프리카 지역까지 그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컴투스의 ‘SWC(서머너즈 워 월드아레나 챔피언십’은 지난 2017년 첫 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월드 파이널을 개최하며 성공적으로 출범한 이후, 매년 높은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 해 프랑스 파리 월드결선 생중계 당시 약 125만 건 조회 수를 기록한 바 있으며, 올해 SWC 2020은 8월 말 첫 예선을 시작으로 11월 월드결선을 연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넘어 이제는 게임 IP에서 파생된 다른 장르의 콘텐츠가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면서 "게임에서 시작된 IP가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 전체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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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C 2020 대표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