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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게임, 전 세계 홀렸다…드라마로 대륙 점령‧코믹스로 바다 넘는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7.27 15:27

인기 K-게임 콘텐츠 활용한 드라마·영화·소설·코믹스로 글로벌 시장 공략

웹드라마로 중국서 ‘대박’ 친 스마일게이트, 소설·코믹스로 북미·유럽 노리는 컴투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국내 게임사 IP(지식재산권)의 글로벌 활약세가 매섭다. 최근 스마일게이트와 컴투스 등은 자사 게임 IP를 드라마나 영화, 소설, 코믹스로 만들어 속속 공개하고 있다.  게임에서 파생된 2차 저작물로 '원 소스 멀티 유즈(OSMU)' 전략을 추진, 글로벌 시장에서 ‘게임 IP’의 진가를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 ‘크로스파이어’ 기반 중국 웹드라마…누적 조회수 2억4천만·일일 조회수 4천만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의 대표작인 FPS(1인칭 총싸움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배경으로 한 중국 웹드라마 ‘크로스파이어(중국명 : 천월화선)’가 이날 기준 누적 조회수 2억4000만 뷰를 돌파했다. 중국 온라인 영상 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둬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일 중국 최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인 텐센트 방영을 시작한 이 드라마의 일일 조회수는 약 4000만 회(26일 기준)에 육박한다. 중국 내 웹드라마 순위로는 4위를 기록 중이다.

이번 작품은 크로스파이어 IP를 보유한 스마일게이트와 중국 최대 드라마 제작사인 ‘유허그 미디어’가 함께한 작품이다. 총 36부작으로 제작됐으며, 제작비로만 약 2억7000만위안(약 464억원)이 소요됐다.

스마일게이트는 현재 이 게임 IP의 영화화를 위해 미국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와도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소니 픽쳐스 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중국의 텐센트 픽처스도 공동 제작 및 투자를 진행한다.

크로스파이어

▲중국 온라인 영상 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둬데이터가 분석한 중국 웹드라마 ‘크로스파이어(중국명 : 천월화선)’의 시청 수.

◇ 단편 애니·소설·코믹스까지…컴투스, ‘서머너즈 워 유니버스’ 구축 ‘잰걸음’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를 보유한 컴투스의 행보도 분주하다. 컴투스는 지난 26일 온라인 유저 간담회 ‘더 시프트(The Shift)’에서 ‘서머너즈 워’ IP의 확장 작업을 엿볼 수 있는 ‘서머너즈 워 유니버스’ 티저 영상을 전 세계에 공개했다. 영상에는 △단편 애니메이션 ‘프렌즈 앤 라이벌(Friends & Rivals)을 비롯해 △소설 △코믹스(서머너즈 워: 레거시) △모션 코믹스 등 미공개 작품이 포함됐다.

‘서머너즈 워’ IP기반의 첫 코믹스 시리즈인 ‘서머너즈 워: 레거시’는 현재 공식 출시를 앞두고 한정판 사전 주문을 진행 중이다. 영문으로 출판되는 총 32페이지로 구성된 코믹스 한정판의 가격은 10달러(약 1만2000원)이며, 구매 시 ‘서머너즈 워’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 쿠폰도 함께 지급된다.

이주환 컴투스 제작본부장은 "‘서머너즈 워’는 게임 내에만 한정되지 않고, 원작의 매력에 캐릭터와 스토리, 역사를 더해 그 세계관이 확장되어 가고 있다"며 "코믹스, 소설, 모션 코믹스와 앞으로 출시될 또 다른 신작 게임들을 통해 서머너즈 워의 세계를 다양한 모습으로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업계는 양사의 이 같은 전략이 라이선스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되는 한편, IP의 수명을 연장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양사가 해당 IP를 기반으로 준비 중인 신작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IP 최초의 콘솔용 게임을 올 하반기 엑스박스 원을 통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컴투스는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비롯해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의 하반기 정식 론칭을 계획 중이다.

[컴투스] 사진자료 - 서머너즈 워 IP 확장 영상 공개

▲컴투스가 지난 26일 공개한 ‘서머너즈 워 유니버스’ 티저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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