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소재 아파트 가격이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송파구 소재 한 아파트 전경. (사진=김병만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김병만 기자]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매맷값이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소재 ‘리센츠’ 전용 84㎡는 토지거래허가구역 발효 전인 지난 22일 23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4월 거래된 22억원보다 1억원이 올랐다.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전용 121㎡도 20일 35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기존 대비 1억원 오른 가격이다. 강남구 도곡동 소재 ‘도곡렉슬’은 전용 134㎡는 기존 최고 거래가가 31억8000만원이었으나 대책 발표 직후 1억7000만원이 오른 3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초구 방배동 ‘브라운스톤방배’ 전용 84㎡도 25일 전고가 대비 2억1800만원이 오른 17억3300만원에 매매됐다.
송파구 소재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강남권의 아파트값이 신고가를 갱신하는 이유는 토지거래허가구역에 갭투자를 하려는 현금 부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며 "규제 시행 전 매물을 거둬들이기 위해 집도 안 보고 거래가 성사되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강북권에서는 마포·용산·성동구에서 신고가 행진을 보이고 있다. 마포구 아현동 소재 ‘애오개아이파크’ 전용 30㎡는 18일 4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또 같은 지역 ‘마포래미안푸르지오2단지’ 전용 59㎡도 13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나타냈다.
용산구 이촌동 소재 ‘대림아파트’도 전용 114㎡가 16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성동구 성수동 2가 소재 ‘성수아이파크’ 전용 116㎡는 17일 12억5000만원에 거래가 되며 신고가를 나타냈다.
성동구 소재 B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마포, 용산, 성동구는 일자리가 밀집된 지역이다"며 "이 때문에 실제 수요가 줄어들지 않아 공급자가 부르는 게 값이기 때문에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 외곽지역에서도 아파트 신고가 행진은 이어졌다. 구로구 개봉동 소재 ‘현대홈타운’ 전용 84㎡는 20일 6억9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며 신고가를 찍었다. 금천구 독산동 소재 ‘이랜드해가든’ 전용 84㎡는 17일 6억9500만원의 거래됐다.
부동산 전문가 역시 서울의 아파트 신고가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자대학교 교수)은 "서울 아파트의 경우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부족하다"면서 "규제와 상관없이 수요가 많기 때문에 당분간 서울 아파트의 신고가 갱신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