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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LNG생산기지 전경. |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지속되는 코로나19와 저유가 상황에서 ‘발전용 천연가스’ 경쟁력은 오히려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25일 발표한 ‘코로나19, 국제 유가 그리고 에너지부문 대응방향’ 브리프에 따르면 코로나19와 지속적인 저유가로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석유, 도시가스 및 전력 부문은 매출 감소 등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수요가 증가하는 발전용 천연가스와 천연가스를 주력으로 하는 발전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거나 오히려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총 에너지와 최종 에너지 수요는 전년 대비 각각 1.4%, 1.3% 감소할 전망이다.
석탄수요는 발전 부문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7.7% 감소가 예상된다. 석유수요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수송 부문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산업·가정 부문은 각각 납사 등 원료용 수요 증가세, 재택시간의 증가로 인해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력수요는 산업과 상업 부문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0.6% 감소할 전망이다. 가정 부문에서는 전년 대비 3.1% 증가가 예상된다.
신재생에너지는 최종소비 부문에서 증가하지만, 발전 부문에서 감소세가 이어져 전체적으로는 0.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열에너지 수요의 경우 난방도일이 전년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전년 수준에서 정체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타 발전연료 대비 천연가스의 경쟁력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천연가스 수요는 도시가스 수요 감소에도 불구 발전용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발전부문 천연가스 수요는 전년 대비 3.4% 증가하고, 가스요금 하락으로 인해 발전용 천연가스의 매출 및 시장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발전용의 경우 이미 2월부터 석탄 대비 천연가스 상대가격은 하락 추세이며, 유가하락 영향이 실현되는 하반기부터는 가격경쟁력 개선 가능성이 더욱 높다.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올해 연평균 발전용 천연가스 요금은 전년 대비 23%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산업용의 경우 유가변동이 일정 시차를 두고 천연가스 도·소매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액화석유가스(LPG 프로판) 대비 산업용 도시가스의 상대가격이 단기적으로는 상승 가능성이 있다.
산업용을 중심으로 한 도시가스 수요 감소에 따라 올해 도시가스사 매출은 하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와 LPG의 전환이 용이한 산업용 도시가스에 대한 가격경쟁력 확보가 매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에경연 측은 "시장 환경 변화가 가격에 적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산업용 도시가스, 전력부문 등의 요금체계 유연성을 제고해 시장 및 기업의 적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도시가스의 경우 유가 급락 시 산업용 도시가스의 상대가격 왜곡이 가격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정부에서 추진 중인 도시가스용 원료비 연동제 개정안의 조속한 시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력부문에서는 도매시장 가격변동이 소매요금에 반영될 수 있는 합리적인 전기요금 체계로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평균 국제유가는 배럴당 37.6달러 수준이며, 수요와 공급의 상황에 따라 배럴당 최소 31.5달러에서 최대 48.4달러 범위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