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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채권시장안정펀드 내달 가동…은성수 "코로나19 대응 최대 자금 공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3.24 14:11
은성수

▲은성수 금융위원장.(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정부가 증권시장안정펀드와 채권시장안정펀드를 내달 초부터 본격 가동한다.

금융권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해 설립한 증권시장안정펀드는 총 10조7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우선 10조원 규모를 가동한 후 10조원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 등을 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은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이날 진행된 2차 비상경제회의 결과다. 2차 회의에서는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불확실성이 커진 금융시장에 대한 금융지원 규모를 기존 50조원에서 100조원 이상으로 확대했다. 은 위원장은 "정책금융기관이 단기적으로 감내가능한 최대수준으로 대출·보증 등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자영업자와 기업에 대한 대출·보증 공급 규모는 총 58조원이다. 지난 19일 발표한 27조원에 이날 29조원을 더했다. 은 위원장은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을 총동원해 29조원을 추가 공급하겠다"며 "필요하다면 대기업에 대해서도 자구노력을 전제로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했다.

회사채·단기사채 등 시장성 차입시장이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우선 가동해 시장수요를 보완한다. 추가로 10조원 규모는 추가 조성한다. 그는 "오늘 오후 3조원 규모의 캐피탈 콜(펀드자금 요청)을 진행해 내달 초부터 채권 매입을 시작한다"며 "채권시장안정펀드도 CP 매입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단기자금시장에는 총 7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한다. 증권사에 유동성 5조원 규모를 공급하고, 정책금융기관이 2조원 규모로 우량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를 매입한다.

증시 기반도 확대한다. 먼저 5대 금융지주와 18개 금융회사, 거래소 등 증권유관기관 등이 참여해 10조7000억원의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한다. 캐피탈 콜 방식으로 자금을 모집해 증권시장 전체를 대표하는 지수상품에 투자한다. 은 위원장은 "증권시장안정펀드의 경우 1차 캐피탈 콜 규모가 약 3조원이 될 것"이라면서 "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투자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 대상도 확대하고 투자 대상에 주식을 추가하는 등 효과적인 세제지원 방안을 세제당국이 강구하기로 했다.

은 위원장은 "우리 경제는 숱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온 경험과 저력이 있다"며 "지나친 비관도 과도한 낙관도 하지 않되 자신감을 갖고 대응한다면 지금의 어려움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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