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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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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BSI ‘84.4’…코로나19 영향에 기업경기 전망 ‘최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2.25 15:12

10개 기업중 8개 코로나19 영향 받으며 심리 위축
2월 실적치도 78.9…11년 만에 최악으로 떨어져
업종별 여행> 운송> 자동차> 석유·화학 타격 커


◇ 종합경기 BSI 추이
      2019.3 4 5 6 7 8 9 10 11 12 2020.1 2 3
종합경기(전망) 97.0 94.6 94.1 89.5 92.3 80.7 87.8 97.2 92.7 90.0 90.3 92.0 84.4
종합경기(실적) 96.1 93.9 94.5 88.9 84.6 84.0 89.5 90.4 90.7 90.1 89.3 78.9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3월 전망치가 84.4로 나타나면서 지난달 전망치 92.0에 비해 7.6p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심리가 급격히 위축돼 나타난 결과다. 2월 실적치는 78.9를 기록하면서 2009년 2월(62.4) 이후 13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25일 발표한 BSI 조사결과에 따르면 3월 전망치는 84.4로 지난해 12월(90.0) 이후 상승세였던 전망이 비관적으로 바뀌었다. 부문별로는 내수(86.5), 수출(89.7), 투자(91.8), 자금(93.1), 재고(102.5), 고용(95.4), 채산성(93.1) 등 전 부문에서 기준선 미만을 기록했다. 한경연은 3월 전망치가 전달 대비 7.6p 하락하면서 사스(-11.7p)·메르스(-12.1p)에 비해 수치는 작지만, 이는 코로나19가 아직 초기 단계이고 현재 진행 중인 사항이라 그 영향이 과거보다 더 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연 설문 결과 10개 기업 중 8개 기업(80.1%)이 코로나19로 인해 사업에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고, 전체 기업 중 14.9%는 부정적 영향이 상당하다고 응답했다. 상당한 영향을 받는 기업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여행업(44.4.%), 운송업(33.3%), 자동차(22.0%), 석유·화학제품(21.2%), 도·소매(16.3%)순이었다. 또한 기업들은 코로나19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부문으로 내수 위축(35.6%), 생산 차질(18.7%), 수출 감소(11.1%)를 꼽았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공장 비가동으로 인한 생산중단과 중국 수요 감소로 인한 생산량 저하 등의 영향이 크다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경공업(88.1)의 경우 △섬유·의복(83.3) △펄프·가구(84.6) △음식류(92.9)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 전망이 강했다. 중화학공업(83.7)은 △고무·플라스틱·비금속광물(68.2) △자동차·기타운송장비(71.1) △전자·통신장비(87.0)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이 예상됐다.

2월 실적치는 78.9로 13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내수(79.6), 수출(85.4), 투자(89.5), 자금(92.0), 재고(102.3), 고용(95.4), 채산성(88.1) 등 전 부문에서 기준선 이하를 기록하였다.

업종별로는 경공업(83.1)의 경우 △음식류(78.6) △섬유·의복(83.3) △펄프·가구(84.6)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을 기록했다. 중화학공업(76.0)은 △자동차·기타운송장비(60.0) △고무·비금속광물(63.6) △전자·통신장비(69.6)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했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조사가 시작된 일주일전만 해도 코로나19관련 낙관론이 우세했음에도 경기 전망치가 84.4를 기록했다"면서 "지역사회 감염을 포함한 2·3차 감염으로 코로나19가 새로운 국면을 맞은 상황에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조사된 수치보다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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