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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사동 EQ 퓨처 전시관에서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드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이 올해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지난해 내수 판매가 한국지엠을 넘어설 정도로 국내에서 고공행진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올해도 국내에 주력모델을 중심으로 15개 신차 및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5년 연속 수입차 1위 굳히기에 나섰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14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EQ 퓨처 전시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벤츠는 올해 국내에 신차 9종과 부분변경모델 6종을 출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 EQ, AMG, 마이바흐 등 주력모델 신차를 대거 선보인다. 벤츠 A-클래스 세단 신차가 나오고 국내 최초로 고출력 라인업인 AMG에서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C’ 모델과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R’ 모델이 데뷔한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부분 변경 모델도 선보인다.고급 브랜드 마이바흐에서도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풀만’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를 출시한다.
전동화 모델로는 전기차 EQ 브랜드에서 총 6종의 EQ 파워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모델과 9종의 EQ 부스트 탑재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 본격적으로 국내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게 되는 셈이다.
벤츠는 또 올해 모빌리티 분야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및 오픈 이노베이션 확산을 위해 더욱 긴밀하게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미 2016년부터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 그룹은 스타트업 협업 플랫폼인 ‘스타트업 아우토반’을 통해 스타트업과의 발굴 및 협력을 위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스타트업 아우토반’은 유럽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이다. 유망 스타트업에게 기업 및 투자자 네트워킹뿐만 아니라 투자 및 지원, 사업화 기회, 사무 공간 등을 지원한다. 현재 세계 각지에서 55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발굴했으며, 이 중 170개 이상의 스타트업과 함께 IT 및 인공지능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280여 개의 파일럿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와 국내 자동차 분야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의 기술 개발 지원을 위한 협력 계획을 발표하고, 12월에 총 40개 스타트업 중 예선을 거쳐 결승에 진출한 국내 유망 스타트업 9곳과 커넥티드 서비스 개발 경진대회인 ‘커넥티드카 스타트업 해커톤’을 개최했다. 올해에는 ‘스타트업 아우토반’을 국내에 도입하며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전국에 전시장, 서비스센터를 추가하며 고객 서비스를 개선한다. 지난 5년간 네트워크 규모를 2배가량 확장했다. 2014년 기준 28개였던 전시장을 2019년 58개로, 서비스 센터는 36개에서 2019년 68개, 워크베이는 511개에서 1169개로 늘렸다.
벤츠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안전실험 차량 ‘ESF’를 처음 공개했다. ‘더 뉴 GLE’을 기반으로 개발된 ESF는 자율주행 모드 운행 시 가속·브레이크 페달, 스티어링 휠을 안쪽으로 밀어 넣어 공간을 확보하고 충돌 시 부상 위험을 낮추도록 설계됐다.
한편 벤츠는 먼저 지난해 국내 시장 판매가 역대 최다인 7만 8133대를 기록해 전년보다 10.4% 성장했다. 이는 4년 연속 수입차 판매 순위 1위에 오른 수치다. 국내 완성차 기업인 한국지엠(7만 6471대)도 제쳤다. 벤츠는 작년 E-클래스가 총 3만 9788대 팔려나가며 인기를 끌었고 C-클래스, GLC, CLS 등 모델도 골고루 좋은 판매 성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