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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사 ‘외국인 매출 1조원’ 시대 눈앞…하반기 내놓을 카드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7.15 11:43

신세계·롯데·현대百 상반기 역대 최대 외국인 매출
방한객 급증·원화 하락에 명품·패션 상품 판매 ‘쑥’
소비패턴 파악이 관건…젊은층·럭셔리 고객 ‘타깃’
마케팅·콘텐츠 차별화 치열…서비스 개선 움직임도

신세계백화점 매장에서 외국인 고객이 쇼핑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매장에서 외국인 고객이 쇼핑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세계백화점


올해 상반기(1~6월) 신세계·현대·롯데 백화점 3사가 모두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외국인 매출을 달성한 가운데, 올해 업계 처음으로 '외국인 연매출 1조원' 시대가 열릴지 관심이 쏠린다.


백화점 3사는 하반기에도 외국인 고객 선점을 위해 인공지능(AI) 음성번역, 결제 편의 확대 등 마케팅·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펼쳐 신기록 달성 시점을 앞당긴다는 복안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 3사 모두 일제히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 매출을 달성했다.




상반기 6400억원의 외국인 매출을 기록한 롯데백화점은 이르면 3분기(9~11월) 중에 1조원 돌파까지 넘보고 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은 각각 지난해 연간 실적의 90%, 70%에 이르는 6500억원, 500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사상 최대 외국인 매출 실적을 달성한 배경으로 급증한 방한 관광객 수요를 꼽았다. 여기에 원화 약세에 따른 가격 할인 효과가 더해져 명품·패션 등 주요 상품군 판매가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고 풀이한다.


실제 상반기 외국인 매출 기준 롯데백화점의 해외 명품·패션 상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0%·135%씩 성장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외국인 고객이 구매한 명품(129%), 남성 패션(110%)·여성 패션(89.4%) 매출이 크게 늘었고, 현대백화점에서도 명품·패션 매출이 123%·112%씩 대폭 상승했다.


백화점업계 첫 '외국인 연매출 1조원 달성' 타이틀을 놓고 이들 3사의 빅 매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해외 고객의 소비 방식을 얼마나 잘 파악하는지에 따라 목표 달성 시점이 결정될 것이라 전망한다.


한때 면세점 위주였던 방한 관광객의 최근 소비 추세만 살펴봐도 빠르게 다변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한국관광 데이터랩 외국인 카드 소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 5월 외국인 관광객 카드 소비 지출액은 2조1222억원으로 처음 2조원을 넘었다. 이는 전년 동월(1조2702억원) 대비 67.1% 급증한 수치다.


업종별로 보면 쇼핑업(77.8%)이 전년 동월 대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백화점은 89.2% 오르며 약국(206.1%), 장난감·오락기기(191.4%), 피부관리·마사지(153.9%), 면세점(87.6%) 등과 함께 고성장률 업종으로 꼽혔다. 관광공사는 20~30대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소비, 중국 관광객 중심의 초고가 럭셔리 쇼핑으로 방한객 소비 추세가 양분됐다고 분석했다.


갈수록 외국인 여행객의 관광 유형·소비 목적이 세분화되는 상황에서, 하반기 백화점 3사의 경쟁 키워드는 마케팅·콘텐츠 싸움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핵심 점포별 K-팝 등 인기 IP(지적 재산권)을 앞세운 팝업을 펼치거나, 글로벌 미식 공간을 강화하는 것이 주된 공략법이다.


고객 편의성 확보를 위한 서비스 개선 경쟁도 두드러진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자체 인공지능(AI) 쇼핑 어시스턴트인 '헤이디 글로벌'에 실시간 음성 번역 기능을 도입했으며, 스페인어·프랑스어 지원도 시작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9월 업계 처음으로 유니온페이와 손잡고 QR결제·NFC 퀵패스 결제를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도 유니온페이·알리페이·라인페이,JCB 등 글로벌 결제 플랫폼과의 협업을 강화해 쇼핑 혜택과 결제 편의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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