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문승용

symnews@ekn.kr

문승용기자 기사모음




“설계된 음모”…장세일 영광군수 겨냥한 ‘거짓 뇌물 영상’ 파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3.22 17:50

거절 장면 빼고 편집·유포 의혹…협박 정황까지, 선거 앞 ‘기획 범죄’ 논란

“설계된 음모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 영광지역에 급속히 퍼지고 있는 '뇌물 영상'을 두고 사전에 '설계된 작전의 음모'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영상 제작·배포 의도와 배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제공=영광경찰서

영광=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 영광지역에 급속히 퍼지고 있는 '뇌물 영상'을 두고 사전에 '설계된 작전의 음모'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영상 제작·배포 의도와 배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돈을 건네는 장면만 남기고, 거절한 순간은 지워버린 영상. 여기에 해당 영상을 들고 군수를 상대로 협박성 접근까지 이어졌다면, 낙선을 목적으로 애초부터 '판을 짰다'는 의도로 볼 여지가 크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관련 행위에 대한 처벌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2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장세일 영광군수의 차녀 A씨가 자신을 함정에 빠뜨린 뒤 허위 뇌물수수 영상을 제작·유포한 이들을 전날 영광경찰서에 고소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영광읍 한 카페에서 B씨로부터 “부친에게 전달해달라"는 말과 함께 돈 봉투 등을 건네받을 상황에 놓였지만, 이를 명확히 거절했다. 그러나 B씨는 이 장면을 몰래 촬영했고, 이후 봉투를 건네는 일부 장면만 편집해 마치 금품을 수수한 것처럼 보이도록 영상을 재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해당 영상이 지역 유력 인사들에게 유포되며 “군수가 딸을 통해 3000만원을 받았다"는 식의 허위 사실이 확산됐다고 주장한다. 더 나아가 B씨 측 인사가 군수 면담을 요청하며 영상 존재를 언급하는 등 협박성 행위까지 있었다는 정황도 고소장에 담겼다.


이 모든 흐름이 최근 당내 경선을 앞두고 다시 확산됐다는 점에서, 지역 정치권은 단순 개인 일탈이 아닌 '선거 개입형 공작'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실제로 A씨 측은 특정 세력이 개입해 낙선을 유도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A씨 법률대리인은 “원본 영상이 확보된다면 거절 장면이 반드시 확인될 것"이라며, 편집 여부를 가릴 디지털 포렌식과 강제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찰은 현재 고소 내용을 토대로 영상 조작 여부와 공모 관계, 유포 경로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