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조탁만

hpeting@ekn.kr

조탁만기자 기사모음




전재수·오거돈·김영춘… 해양 경력 없이 해수부 거쳐 부산시장 후보로, ‘뒤따른 사법 리스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1.10 10:30


경찰청 출석하는 전재수 전 장관

▲경찰청 출석하는 전재수 전 장관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9일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금 등을 받은 혐의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12.19 [공동취재] cityboy@yna.co.kr (끝)

부산 정치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 인사들이 부산시장 후보군으로 부상해 온 과정이 주목받고 있다. 전재수 전 해수부 장관, 오거돈 전 부산시장, 김영춘 전 해수부 장관은 모두 해수부 장관 임명 이전 뚜렷한 해양·수산 전문 경력 없이 해수부 장관직을 거쳤고, 이후 '해양도시 부산' 이미지와 결합돼 시장 후보급 인물로 거론됐다. 그러나 이들 상당수가 사법 리스크에 직면하거나 실제 처벌로 이어졌다.


전재수 전 해수부 장관은 최근 통일교 측 금품 제공 의혹과 관련해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수사 당국은 통일교 핵심 관계자 진술과 자금 흐름 등을 토대로 정치권 전반을 들여다 보고 있으며, 전 전 장관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된 뒤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국회의원과 당직을 거친 정치인이지만, 해수부 장관 임명 이전 해양 정책 분야의 전문 경력은 없었다. 수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민주당 소속 해수부 장관 출신 중 유일하게 부산시장에 당선된 사례다. 행정 관료 출신인 그는 해수부 장관 경력을 앞세워 2018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올랐다. 그러나 재임 중 성추행 사건이 불거지며 2020년 사퇴했고, 이후 형사 재판에서 실형이 확정돼 약 3년간 복역한 뒤 2023년 출소했다. 해수부 장관 출신 부산시장이라는 상징성은 결국 형사 처벌이라는 결과로 귀결됐다.




김영춘 전 해수부 장관도 다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해수부 장관 임명 이전까지는 주로 입법·정당 활동에 집중해 왔다. 20대 국회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등 해양 정책 관련 분야 위원장 역할을 수행했으나. 이는 입법·정책 조정 역할이지 해양 실무 전문 경력으로 보기어렵다는 시각이 크다. 김 전 장관은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으나 지난해 9월 26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다만 검찰이 항소하면서 사건은 현재 항소심 절차를 앞두고 있다. 최근 지역에선 부산시장 후보군으로 또다시 거론되고는 있으나, 사법 절차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이들 사례는 해양수산부 장관이라는 직함이 부산시장 후보로 부상하는 주요 경로로 작동해 왔음을 보여준다. 해양 전문 경력이 장관 임명 이전에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는데도, '해양도시 부산'과의 상징적 결합이 정치적 자산으로 활용됐다는 게 공통점이으로 확인된다.


부산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소속 해수부 장관 출신 인사들의 연이은 사법 리스크가 단순한 개인 문제를 넘어, 인물 발굴과 검증 방식 전반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해수부 장관 경력만으로 부산시장 적합성을 설명해 온 공식이 반복적으로 흔들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