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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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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고양시 주차 인프라 ‘스마트-친환경-공정’ 향해 질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1.10 21:12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제공=고양특례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가 그동안 추진한 고강도 주차장 정비계획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른바 '알박기 주차'를 줄이고 주차 공간 회전율을 높이기 위한 주차체계 정상화로 시민의 주차 편의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이런 변화는 △공영주차장 요금 단계적 현실화 △주요 역(驛)세권 공영주차장 유료화 및 환경 개선 △노상주차장 스마트 무인결제시스템 도입이 견인했다. 특히 인상된 요금과 새 관리방식으로 확보한 재원과 효율성은 다시 공영주차장 시설 개선과 신규 조성에 투입되는 구조다.


유진상 주차교통과장은 10일 “그동안 일부 차량의 장기 독점으로 공영주차장 본래 기능을 다하지 못했던 점이 사실"이라며 “요금 현실화와 시스템 선진화를 통해 시민 누구나 공정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선진 주차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앞으로도 '스마트-친환경-공정'이란 가치를 바탕으로 주차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가며, 민생 편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17년 동결 끝낸 '요금 현실화'… 재투자 출구

친환경 주차장으로 조성된 고양특례시 토당 제1공영주차장

▲친환경 주차장으로 조성된 고양특례시 토당 제1공영주차장. 제공=고양특례시

2008년 이후 17년간 동결됐던 공영주차장 요금은 시민 부담 완화 측면에서 도움이 됐지만 시설 유지-보수와 확충에 필요한 재원 부족으로 이어져 장기적으로는 시민 편의 개선에 어려움이 컸다.


2025년 고양시 공영주차장 총괄 원가는 전년도 기준 약 145억5000만원, 총괄 수입은 85억7000만원으로 주차요금 현실화율(주차수입-운영원가)은 58.85%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작년 2월 재정 건전성과 시민 부담을 함께 고려한 단계적 요금 현실화 방안을 마련했다.




친환경 주차장으로 조성된 고양특례시 향동 제1공영주차장

▲친환경 주차장으로 조성된 고양특례시 향동 제1공영주차장. 제공=고양특례시

2024년을 기준으로 작년 7월부터 1년간 11%, 올해 7월부터는 21%대 초반, 내년 7월부터는 30%대 초반 수준까지 순차적으로 요금을 현실화한다. 3년차 조정 후에도 운영원가 전액이 아니라 약 77.24% 수준까지만 반영되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확보된 재원은 △노후 시설 개선 △신규 공영주차장 조성 등에 재투자해 시민이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주차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데 쓰인다. 고양시는 작년 8월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를 개정해 임산부와 장기복무 제대 군인까지 주차요금 감경 대상을 확대했다.


◆ 공영주차장 유료화 시동… '알박기 주차' 퇴출

고양특례시 백마역 공영주차장

▲고양특례시 백마역 공영주차장. 제공=고양특례시

역사(驛舍) 인근 공영주차장은 그동안 무료로 운영해 장기 방치 차량 등 이른바 '알박기 주차'로 몸살을 앓아 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고양시는 덕양구 원흥역, 일산동구 백마역, 일산서구 일산역 등 3개 역사 공영주차장 총 211면에 주차관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범 운영을 거쳐 순차적으로 24시간 유료 운영에 들어간다.


원흥역 공영주차장(149면)은 주차관제시스템 설치를 완료했으며,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 1월부터 유료 운영을 시작했다. 백마역 공영주차장(35면)은 CCTV 5대와 주차관제시스템을 갖추고 하반기 유료 전환을 목표로 시범 운영 중이다.


고양특례시 원흥 제1공영주차장

▲고양특례시 원흥 제1공영주차장. 제공=고양특례시

일산역 공영주차장(27면)은 CCTV와 주차관제시스템을 갖춘 '친환경 녹색주차장'으로 재정비됐다. 역사 광장과 주차장을 잇는 보행로 턱을 낮춰 장애인-노약자 등 교통약자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무장애 동선을 구현했다. 주차 편의 및 환경, 접근성을 함께 높인 사례다.


고양시는 역세권 공영주차장이 유료로 전환되면 장기 주차가 감소하고 출퇴근 시간대 회전율이 높아져, 실제 대중교통 이용자와 상권 이용자가 필요한 시간에 주차 공간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정상적인 주차 회전은 인근 상권 접근성 개선과 유동인구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 노상주차장도 무인결제 도입… 투명-편의성 제고

고양특례시 백석동 노상주차장(백석역 6번 출구~안산공원)

▲고양특례시 백석동 노상주차장(백석역 6번 출구~안산공원). 제공=고양특례시

고양시는 노상주차장에도 스마트 기술을 도입하며 주차 질서 개선에 나서고 있다. 약 1년간 시범 운영을 통해 기술 안정성, 이용자 편의성을 검증한 무인정산시스템을 상가 밀집지역 3곳에 작년 8월 정식 도입해 운영 중이다.


대상지는 △신원동 노상주차장(덕양구 신원동 680-2일원, 16면) △백석 먹자골목 노상주차장(일산동구 백석동 1546일원, 41면) △대화공원 노상주차장(일산서구 대화동 2500인근, 20면) 등으로, 모두 주차 수요가 많고 민원이 잦던 구간이다.


고양특례시 강송로 노상주차장 무인정산시스템 카메라

▲고양특례시 강송로 노상주차장 무인정산시스템 카메라. 제공=고양특례시

무인정산시스템은 LPR(차량번호판 자동인식) 기술을 활용한다. 차량이 입차하면 주차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번호판과 입차 시각을 자동 인식-기록하고, 출차 시 이용시간을 계산해 주차요금을 산정한다. 이용자는 모바일 결제 또는 인근 정산기를 통해 요금을 납부하며 유료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12시간이다.


운영 시간(09~21시) 외 입-출차 내역도 자동 기록돼 요금 누수를 줄이고, 무단-장기 주차에 대한 억제력도 높아졌다. 관리 인력 없이도 운영이 가능해 인건비 부담은 줄이고, 사람 간 발생하던 마찰도 완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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